| 길 위의 이야기 : total 306 posts
2007/01/14 삼립호빵 (16)2007/01/01 snip snap (14)
2006/12/25 우체부와 올리비아 핫세와 로버트 레드포드
2006/12/17 솔로는 즐거워 (12)
2006/11/28 Employee of the Month (20)
1
...
3
4
5
6
7
8
9
10
11
...
62
◀ Newer Posts | ▲TOP | Older Posts ▶
| 삼립호빵 [길 위의 이야기]
(16) comments
그가 그러께 초겨울 오들오들 떨리는 예의 싱거운 목소리로 술 얘기를 꺼냈을 때, 난 따뜻한 오뎅 국물을 생각했다. 하지만, 늘 반 박자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는, 알듯말듯한 농담에 질 수밖에 없었다. 호빵에 맥주 한잔 어때? 내가 잘 아는 집이 하나 있는데. 삼립호빵이라고. 순간 더 없는 한기가 찾아왔고, 내심 만족스러운 표정의 그의 모습을 보며, 그저 한데 모은 새하얀 입김을 불어내며 지소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연말정산을 하다 생각나 전화했다는 말에 아무런 말마중을 하지 못했던 것처럼. 오도카니 포장마차에 앉아 있는 그를 바라보며, 햇빛 눈이 부신 그날 아침을 떠올렸다. 더 이상 무인도에 갇혀서 더블을 노릴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주억거렸던 그날. 빈병을 기울인 술잔을 잡아내며, 계산을 치르러 했을때 그가 나직하게 말해왔다. 그 지갑 아직 가지고 다니니. 그래서 생각났어. 2005년 어느 늦은 겨울밤이.
2007/01/14 22:58
2007/01/14 22:58
tags: 아시나요
Posted by lunamoth on 2007/01/14 22:58

- Jim has worked at the same place for five years. Jim eats the same ham and cheese sandwich everyday for lunch. I don't know, if I were a betting man, I'd say he will have a fun weekend in Philadelphia. [Back]
| snip snap [길 위의 이야기]
(14) comments
"듣는 그를 위해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나를 위해 그가 들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의식의 도착이 종종 찾아왔어. 들음으로써 그가 얻는 것보다 말을 함으로써 내가 얻는 이득이 크다면 누가 누구에게 의지하고 있는 거지? '듣는 자'가 아니라 '말하는 자'가 사람의 본성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간만에 신년맞이 이발을 해봐야겠군요. 물론 빗자루 머리는 아닙니다만 :p
지난 한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올해에는 더 많이 듣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D
간만에 신년맞이 이발을 해봐야겠군요. 물론 빗자루 머리는 아닙니다만 :p
지난 한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올해에는 더 많이 듣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D
2007/01/01 09:41
2007/01/01 09:41
tags: 2007, Haircut, Lina, Trigun, 이승우, 전기수 이야기
Posted by lunamoth on 2007/01/01 09:41

0359. 2007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x
【 Tracked from 한님은 잡학편식(雜學偏識) at 2007/01/02 00:29 】
지난 한 해 혹 뜻대로 되지 않은 일들이 있어도 다 털어내시고, 새해에는 모두 하시는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
| 우체부와 올리비아 핫세와 로버트 레드포드 [길 위의 이야기]
(0) comments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비디오 가게에 들어서면서 빌려갈 영화를 정해서 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로버트 레드포드를 닮은 남자는 적어도 시간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다."
글쎄 나라면 어디쯤 위치할까. 지난 몇 달간 빌려볼 영화 목록을 장르 순,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여 비디오 가게를 향하지만, 정작 빈손으로 돌아와 즐겨보는 DVD 를 플레이어에 넣는 사람 정도. 라이언의 베팅1처럼. 여전히 변함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또 그렇게 독주를 게워낸다. 17년 아니 7년 전엔 하지 못했던 그 말을 떠올리며...
글쎄 나라면 어디쯤 위치할까. 지난 몇 달간 빌려볼 영화 목록을 장르 순,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여 비디오 가게를 향하지만, 정작 빈손으로 돌아와 즐겨보는 DVD 를 플레이어에 넣는 사람 정도. 라이언의 베팅1처럼. 여전히 변함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또 그렇게 독주를 게워낸다. 17년 아니 7년 전엔 하지 못했던 그 말을 떠올리며...
Footnote.
2006/12/25 01:04
2006/12/25 01:04
tags: 好きだ, 김경욱, 우체부와 올리비아 핫세와 로버트 레드포드, 크리스마스
Posted by lunamoth on 2006/12/25 01:04

| 솔로는 즐거워 [길 위의 이야기]
(12) comments
눈은 내리고, 지하철은 끊기고, 버스는 알 수 없는 노선뿐이고, 택시는 휭하니 지나간다. 그런데 이 즐거움은 뭘까. 모든 이를 위무해주는 눈을 맞으며, 하나 둘 집으로 떠나가는 순간에도, 발길은 가볍고, 마음만은 여전히 한껏 뛰놀고 있다. 8:35 타임 레코드에 이어진 텁텁했던 갈증과 소원한 외마디가 가슴 한줄기 생맥에 씻겨지고, 지난한 순간들이 눈 녹듯 풀어져 간다. 연예와 연애와 지질학자와 근본주의자를 넘어서 To Have or to Be? 까지 달리는 시간 속에서 재미와 목소리와 궤적을 찾는 이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가으내 묻어둔 여독을 풀며, 취기 어린 날숨을 내쉰다. 가식 없는 "고마운" 영화를 보며, 잠시 환상 속으로 틈입해 격정 어린 열창을 듣는다. 마리아 아베 마리아 저 흰 구름 끝까지 날아-. 이제 언젠가 말했던 명제를 수정할 시점이다. 커피 한 잔이 안겨주는 따스함의 문제도, 담배 한 가치가 타들어 가는 소모적인 투쟁의 문제도 아닌 울음과 웃음을 얼버무린 끝에 찾아오는, 포근한 눈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문제에 대한 것이라고.
2006/12/17 02:52
2006/12/17 02:52
tags: lunamoth, Saturday Night, sihwp, yuno, 미녀는 괴로워
Posted by lunamoth on 2006/12/17 02:52

실상은... x
【 Tracked from Ghost at 2006/12/19 17:11 】
모든 이를 위무해주는 눈을 맞으며, 하나 둘 집으로 떠나가는 순간에도, 발길은 가볍고, 마음만은 여전히 한껏 뛰놀고 있다. 사실은 남자 셋이서 미녀는 즐거워 보고 우울해 하며 나오는데 눈은 펑펑내리고 루나모스님은 집에 간다고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다. 담날 이야기를 들어보니 차가 안잡혀서 회사들가서 자려고 했는데 컴퓨터가 고장나서 밤새 컴퓨터 고치다 보니 날이 셋다는.... 그 몇시간전에 겐도사마가 마비노기 하다가 늦게 퇴근해서 눈을 맞고 가다 집에서..
27~30세의 남자들에게 x
【 Tracked from Memories Reloaded at 2006/12/21 13:48 】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누구라고 이야기는 못하지만, TNC 의 모 분께 "여자친구를 어떻게 사귀게 되었냐" 고 물어보니 몇개월간 파견 근무했던 회사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어서 봐 두다가, 어느날 그녀가 퇴근하는 걸 보고 그냥 몸을 확 돌려서 뽀뽀해 버렸다고 한다. 따귀맞았으면 어찌 할뻔 했나... 아무튼 TNC 에 특이한 분들 많다.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가장 재미있고 가슴 설레고 알차게 연애를 할 수 있는 시기는 27~30 세가..
실상은... x
【 Tracked from 도이츠진의8번째블로그 at 2008/10/28 06:19 】
모든 이를 위무해주는 눈을 맞으며, 하나 둘 집으로 떠나가는 순간에도, 발길은 가볍고, 마음만은 여전히 한껏 뛰놀고 있다. 사실은 남자 셋이서 미녀는 즐거워 보고 우울해 하며 나오는데 눈은 펑펑내리고 루나모스님은 집에 간다고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다. 담날 이야기를 들어보니 차가 안잡혀서 회사들가서 자려고 했는데 컴퓨터가 고장나서 밤새 컴퓨터 고치다 보니 날이 셋다는.... 그 몇시간전에 겐도사마가 마비노기 하다가 늦게 퇴근해서 눈을 맞고 가다 집에서..
| Employee of the Month [길 위의 이야기]
(20) comments
태터툴즈 블로그 :: 11월 TNC 우수사원을 소개합니다~
이제는 소위 와이어드와 리얼월드의 혼재 아니 봉합에서 오는 낯섦이 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lunamoth 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쓰다 어느 순간 블로그 회사에서 lunamoth 로 불리는 그 묘한 순간이 말이지요. 어쩌면 꽤 익숙한 외피를 저도 모르는 새 조금씩 만들어 간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꽤 치장 어린 외피였지만, 하나씩 벗기우며 드러나는 모습, 그리고 제 옷을 찾아가는 시간은 저로서도 유쾌한 순간들입니다. 주몽, 임요환 컨트롤, EAS 에 잡혀간... 늘어가는 수식어처럼 오프라인으로 "접속"하는 부분이 늘어난다는 것이 "그"로써도 좋은 일일 테고요. ;)
- Tungsten C
이제는 소위 와이어드와 리얼월드의 혼재 아니 봉합에서 오는 낯섦이 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lunamoth 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쓰다 어느 순간 블로그 회사에서 lunamoth 로 불리는 그 묘한 순간이 말이지요. 어쩌면 꽤 익숙한 외피를 저도 모르는 새 조금씩 만들어 간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꽤 치장 어린 외피였지만, 하나씩 벗기우며 드러나는 모습, 그리고 제 옷을 찾아가는 시간은 저로서도 유쾌한 순간들입니다. 주몽, 임요환 컨트롤, EAS 에 잡혀간... 늘어가는 수식어처럼 오프라인으로 "접속"하는 부분이 늘어난다는 것이 "그"로써도 좋은 일일 테고요. ;)
- Tungsten C
2006/11/28 00:56
2006/11/28 00:56
tags: Employee of the Month, lunamoth, TNC
Posted by lunamoth on 2006/11/28 00:56



Profile
Contact
Contact
|
lunamoth 4th - 최근 글
2020년 구매한 것 중 마음...
2020년 영화 베스트 Top 5 #WoW 어둠땅 암사 단축키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 블로그에서 Olark 메신저창... 블로그에서 트랙백 주소 제... (1) 댓글 차단 문제 수정 공지 체리 MX 보드 3.0S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체리 MX보드...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 한성 고무판 키보드 (한고... 어메이즈핏 T-Rex 1일차 후기 (7) lunamoth @ Twitter lunamoth's Everyday Carry... 2019년 영화 베스트 Top 10 제15,16회 EBS국제다큐영화... 어메이즈핏 빕 워치페이스... (1) 어메이즈핏 빕 워치페이스... (1) 2018년 영화 베스트 Top 10 어메이즈핏 빕 워치페이스... (1) |
- Recent Comments |
하나 그리고 둘을 잊고 있... by lunamoth at 2020 어메이즈핏 연동 앱 가셔서... by lunamoth at 2020 날씨 설정은 어떻게 하나요 by 박경빈 at 2020 예 한글로 뜹니다 by lunamoth at 2020 혹시전화오면 발신자 명 한... by 운딘 at 2020 Security Planner https://... by lunamoth at 2020 1. 전원 설정을 바꾼다 :... by lunamoth at 2020 윈도우 10의 속도를 높이는... by lunamoth at 2020 |




Follow @lunamo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