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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 : total 7 posts
2007/10/29 퀴즈쇼 | 김영하 (7)
2007/10/19 신파를 위하여 (13)
2007/10/17 텍스트큐브 1.6 알파1 프리뷰 외… (6)
2007/10/14 2007 서울 세계 불꽃 축제 (6)
2007/10/08 텀블로그 Tumblelog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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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쇼 | 김영하  [나의 서재]

퀴즈쇼
"어떤 질문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달리 말하자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퀴즈도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인생의 거의 모든 질문이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김영하, 『퀴즈쇼』, 문학동네, 2007, p. 70.




"왜 멀리 떠나가도 변하는 게 없을까, 인생이란.1" 김영하의 장편소설 『퀴즈쇼』를 읽으며 그의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 답변을 생각한다. "자기 대답을 갖고 있는 젊은이를 원하는" 세상에서, "틀리더라도 일단 자기 답을 준비해둬야" 할 테니. 이 노련한 작가 – 아니 이제 노회한 작가라고 해야 할까? 오래전 이명원님의 글2우석훈님의 포스트(!)가 묘하게 겹쳐 보였다 – 의 노련한 청춘 연가이자 순애보이자 성장소설이자 위로사인 소설을 숨 가쁘게 읽으며, 예의 "유사 연상의 잔치3"와 콜라주의 습속에 사로잡힌다.

"저수지에서 건져" 낸듯한 "88만원 세대" 이민수 군의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을" 짧지 않은 연대기가 펼쳐진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부채를 떠안고 혼자가 된 채 고시원 쪽방과 편의점 알바를 전전하고, 인터넷 퀴즈방에 몰입하다, "벽 속의 요정"과 귓속말을 나눈다. "오프라인" 퀴즈쇼에 나간 인연으로 "벽 속의 요정" 서지원과 정체불명 "회사"의 에이전트 이춘성을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고시원에서 만난 "옆방녀"와 "회사" 속에서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벽 속의 요정
"빛이 나오고, 소리가 들려오고, 음악이 나오는, 세상을 엿보고, 세상도 나를 훔쳐보는 내 창4"의 이야기를 다시금 만난다. "컴퓨터 네트워크 시대의 성장담과 연애소설" 로써 그들에 대한 헌사라는 작가의 말처럼, 구글과 위키피디어에서 검색하고 《무한도전》과 《소프라노스》 보고 MUSE를 듣는 이 시대 속의 그 "집단 무의식5"의 생태를 그려낸다. "프리지아 한 다발을 들고 시티극장 앞에서6"는 아니더라도, 그 시절 이후로 여전히 그들은 "베티를 만나러7" 가고 있을 것이니.

"채팅을 하며 우리는 우리의 말과 사랑에 빠지고", "커플 미니홈피 같은 것을 만들어 아무도 기뻐해 주지 않는 둘 만의 승리를 즐"긴다. "서로의 영혼으로 떠나는 모험"속에서 "진심으로 이해받기를 원하는"이와 "완벽하게 자기를 이해해줄 사람을 찾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도망치"고 "애정을 의심하고 시험하는" 이의 만남. 어쩌면 SF 소설 얘기처럼 "영원히 만나지 못하지만, 오래전에 보낸 메시지는 계속 도착"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상엔 처음 만나 영원히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8"다.

다시 민수와 지원. "잘될 거야. 다 잘될 거야"라며 '나'를 다독이지만 해설의 말처럼 "휘발될 기쁨과 날카로운 고통"의 여운이 낮게 깔린다. 아마도 그 지점에 옆방녀의 현실이 위치할 것이다.


흰개미굴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놓은 소수독과점의 경제구조, 양극화 현상, 비정규직의 전면화 등 '삶의 자본화', 또는 '삶의 생존 전략화'라고 총칭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젊음의 고단한 세상살이9"와 "신빈곤계급에 대한 도시생태학10"으로 명징하게 정리되는 순간, 또 박제하는 순간 어쩌면 '나'처럼 "명백히 자살의 예감을 풍기며 허망한 눈빛으로 정처 없이 떠도는 영혼을 그대로 놓아버리11"는 우를 범하고 있을지 모른다.

다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세계"로 돌아와서 "돌아갈 곳 없는 싸구려 용병"의 삶을 사는 고시원 옆방녀와 "직장, 집, 부모, 미래에 대한 확신 같은 것들"이 결여된 "후진국에서 태어나 개발도상국의 젊은이로 자랐고 선진국에서 대학을 다닌 타고난 코스모폴리탄"이자 "글로벌 경제 시대"에 "국제 경제력이 떨어지는" "가난한 이십 대 후반의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언젠가 떠나게 되고 완전히 잊어버릴 그 정거장 같은" 어느 "고시원 옥상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저 자신을 털어놓는다. 그리고는 "말을 사줄 남자"도 아닌 "말을 들어주지 못한" '나'는 뒤늦게서야 자신을 알게 된다. "나는 옆방녀의 옆방에 살던 남자"라는 것을. 그럼에…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의 책, 오늘의 나
"몸을 바꿔야 해12" "회사"에서 '유리'는 '나'에게 퀴즈쇼를 위한 선험조건을 얘기한다13. 《오픈 유어 아이즈 Abre los ojos》 의 자각몽14과 가상현실15, 「피뢰침」 속 동호회, 그리고 스타리그가 겹쳐 보이는 '회사'를 지나오고 '나'는 다시 첫 번째 질문을 생각한다. "반복되는 건 없는 일회용 같은 인생"이라 생각하던 신념을 복기하며 나름의 답을 찾아가게 된다.

"일간지 경제면 같은 세계에만 매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벽장을 가진 사람"으로 "내가 정말 사랑했던 것에 파묻혀 시간을 보내길" 원했던 꿈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으며", "한 번도 입 밖에 내서 말해본 적"은 없던 '나'는 '회사'에서 배운 한 가지를 지원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세상 어디에도 도망갈 곳은 없다는 거. 인간은 변하지 않고 문제는 반복되고 세상은 똑같다는 거야."

우린 기대에 대한 피로감에 대한 변명16을 해보곤 하지만, "유독한 희망 대신 달콤한 무위로의 도피"가 답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 퀴즈쇼가 건네는 애절한 동질감도, 통렬한 현실도, 절실한 질문도, 자연스레…

Footnote.
  1.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문학동네, 1996, 141쪽. [Back]
  2. 이명원, 「김영하, 지식인, 문학권력」, 『해독』, 새움, 2001, 26쪽 [Back]
  3. 움베르토 에코, 『푸코의 진자』, 열린책들, 1990, 669쪽. [Back]
  4. 김영하, 「바람이 분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문학과지성사, 1999, 78쪽. [Back]
  5. 김영하, 「인터넷」, 『포스트잇』, 현대문학, 2002, 58쪽. [Back]
  6. 김경욱, 「베티를 만나러 가다」, 『베티를 만나러 가다』, 문학동네, 1999, 23쪽. [Back]
  7. 김경욱, 「베티를 만나러 가다」, 『베티를 만나러 가다』, 문학동네, 1999, 24쪽. [Back]
  8. 이응준, 「이제 나무묘지로 간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민음사, 2005, 45쪽. [Back]
  9. 복도훈, 「해설 | 추방된 젊음, 디오게네스의 윤리」, 『퀴즈쇼』, 문학동네, 2007, 460쪽. [Back]
  10. 복도훈, 「해설 | 추방된 젊음, 디오게네스의 윤리」, 『퀴즈쇼』, 문학동네, 2007, 449쪽. [Back]
  11. 김영하, 「허영」, 『포스트잇』, 현대문학, 2002, 97쪽. [Back]
  12. 김영하, 「도마뱀」, 『호출』, 문학동네, 1997, 11쪽. [Back]
  13. “아직 모, 몸이, 몸이 안 바뀌어서 그래”, 김영하, 『퀴즈쇼』, 문학동네, 2007, 341쪽. [Back]
  14. “이 모든 게 한 편의 생생한 꿈일지도 모른다는 것”, 김영하, 『퀴즈쇼』, 문학동네, 2007, 352쪽. [Back]
  15. “잠이 들었을 거야. 그때 뇌를 배, 배, 백업했을 거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 정도 기술은 이미 90년대 초에 개발이 되어 있었어. 그리고 그 정보는 지금 여기, 알레프로 전송이 된 거지.“, 김영하, 『퀴즈쇼』, 문학동네, 2007, 246쪽. [Back]
  16. “너무 지나친 기대에 대한 일종의 피로가 있는 것 같아.” “언제나 온 세상이 회전목마처럼 돌아가면서 끊임없이 물었던 것 같아. 네가 원하는 게 뭐냐고. 뭐든 하나만 잘하면 된다고. 그런데 그 ‘하나’를 잘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야? 결국 사람들을 자꾸 실망시키고,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돼버린 것 같아.“, 김영하, 『퀴즈쇼』, 문학동네, 2007, 256쪽. [Back]
2007/10/29 01:05 2007/10/2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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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10/2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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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파를 위하여  [감상/영화/외...]

KBS 드라마시티 《신파를 위하여》

"지긋지긋하고, 지독하고, 똑같고, 유치하고, 뻔한" 그 얘기예요. 나름의 통속을 거치며 살더라도 현욱과 다희처럼 그 전형을 반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긴 해요. 아니 난 적어도 그럴 거라 장담을 하겠지요. 그렇지만 어딘가 날 위해 준비되어 있을 그럴듯한 환상을 꿈꾸다가도 어느샌가 돌아다보면 누구든, 오래전에 폐기했으리라 생각했던 그 젊어서의 자작시를 읊고는 쓰러져버리지요. "나는 취한 걸까? 미친 걸까?" 나조차도 모르게 되뇌며 말이에요. 어느 말 그대로 예술이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 서푼 짜리 통속 소설 속 세계가 비록 농을 건네는듯 싶지만, 기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안겨다 주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적어도 미래완료진행형의 모습을요.

기어코 붙잡고, 매달리며, 울부짖고, 목메어 울게 하지요. 그 바람에 흩날리는 티끌 같은 기운 뒤로 서로의 선물이었던 오랜 그녀의 핸드폰과 새로운 그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요. 그리곤 보이스오버. "니가 어디에 있건… 평생 이걸로 전화할 거야. 우린 완전 신파니까…" 어쩌면 그들을,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건 그 신파의 끝자락인 것 같아요. 스릴러도 로맨스도 아닌 그저 질퍽거리는, 발에 채는, 대체로 흐린, 쉽사리 떠오르지 않고 쓰고 보면 낡은 글 조각 같은, "자신의 삶과 연관 지어 내면화" 해야 할 생의 모사로서의 그 신파요.

2007/10/19 03:43 2007/10/1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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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10/1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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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큐브 1.6 알파1 프리뷰 외…  [블로그 이야기]

텍스트큐브 1.5.3.1 을 마지막으로 텍스트큐브 1.5 버전대의 버그 패치와 안정화가 종료되었고 1.6 버전의 개발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지난 10일 텍스트큐브 1.6 알파1의 공개에 따라서 그간의 변경사항과 더불어 1.6 마일스톤과 관련된 사항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텍스트큐브 1.6 알파1 에서는 관리자 권한이 없는 팀블로그 팀원이 방문자 카운터를 초기화할 수 있는 문제가 수정되었고, 수신된 트랙백 출력 시 HTML 태그를 제거하는 것이 반영되었습니다.

포스트 퍼머링크로 접속 시 해당 포스트에서 사용된 태그를 Meta 태그에 추가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SEO 에서 Keyword 는 다소 의미가 퇴색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다른 Meta 태그를 통한 확장 측면에서는 아이디어를 더 내봐야 할 듯싶습니다. 아울러 블로그 태그 설정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블로그 태그를 통해서 어느 정도 제한적인 매칭이 이뤄질 수 있다면, 네트워크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휘자라는 코드네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전체 블로그들 및 사용자 관리 패널"의 추가가 1.6 에서의 가장 큰 변화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중 사용자 모드로 블로그를 운영 중인 분들에게는 희소식 될 듯싶습니다. 아울러 "쿼리 최적화 및 DB 속도 개선", "데이터베이스 입출력 벡엔드 분리", "데이터 출력 API 제공"을 통한 최적화와 확장성에도 기대를 걸어봅니다. J


덧. SEO 와 관련해서 텍스트큐브 사용자 분들에게는 검색엔진에 사이트맵 등록을 권해드립니다. RSS 피드나 Star.님이 만드신 "태터툴즈용 구글 사이트맵(Sitemap) 생성기"를 통해서 사이트맵을 등록하고 robots.txt 에 지정해두시면 하루 단위의 빠른 인덱싱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적절한 페이지랭크와의 조합이 Google Juice 를 보는 재미를 더하겠습니다마는 J


2007-10-22 오후 2:16
TNF : Tatter Network Foundation forum / 현재 개발 버전
2007/10/17 02:20 2007/10/1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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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서울 세계 불꽃 축제  [길 위의 이야기]


IMGP3017

"…그래서, 우리는 처음으로 한강에 갔다. 어째서인지 사진을 사백여 장이나 남긴 우리에게는, 그때 눈앞을 수놓았던 작은 우주가 팽창했다 소멸하는 풍경들이 귓가에 맺힌 폭음과 함께 떠오르곤 했다."

2007-10-15 오전 12:27
불꽃축제 by shumahe
2007/10/14 01:26 2007/10/1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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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10/1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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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텀블로그 Tumblelog  [블로그 이야기]

텀블로그 Tumblelog 는 링크, 인용문, 대화, 이미지, 비디오 등을 부가적인 설명 없이 간결한 양식으로 기록하는 블로그의 한 형태입니다. 일상 경험, 단상, 웹 서핑의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근간의 Twitter, Pownce 등의 마이크로 블로깅 초기 모델 혹은 확장 모델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싶습니다. Anarchaia, Projectionist, The Tumblelist, Tumblr Radar 등에서 이러한 텀블로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텀블로그는 현재 서비스형으로는 Tumblr, Soup 가 설치형으로는 Gelato, Bazooka, Chyrp, Ozimodo, Thistle 등이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via Soup: Tumble Blogging with Friends, Tumblepedia) 이 중에서 Tumblr 의 경우 깔끔한 테마, 간편한 아이템별 입력/스타일 지원, RSS 읽어오기, 독립도메인 연결, 테마 자유도, 모블로깅, 서드파티 어플 지원 등으로 한 번쯤 둘러볼 만 합니다.

굳이 텀블로그 툴을 쓰지 않더라도 기존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의 간단한 스킨,테마를 사용해도 텀블로그의 look&feel 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e.g. Tumblr Litewire 테마티스토리에 간단히 옮겨봤습니다.)

텀블로그는 제목과 그에 따른 컨텍스트가 이어져 완결성을 띄는 일반적인 블로깅과 달리 빠르고 부담 없는 기록과 여러 분산된 주제, 아이템들의 나열이라는 측면에서 글감의 기록, 자료의 수집을 위한 서브 블로그 측면이 다소 강한 듯 싶습니다. (c.f. 13 Reasons Bloggers Should Use a Tumblelog for Links)

혹자는 블로그를 도서관에 텀블로그를 미술관에 비유하기도 하거니와, 보다 개인화된 수집, 전시와 보조 기록의 형태로써 활용도를 찾아볼 수 있겠고요. 언젠가 Sabifoo :: Instant Possibility 에서 말한 즉응성 측면에서도 효용이 있을 듯 싶습니다. 아니면, 텀블로그만으로 "불필요한 중무장" 없는 나만을 위한 블로그를 꾸려봐도 되겠지요.

하지만 역시 선택과 집중에 대한 관리의 측면과 교차투고에서 오는 트래픽 분산의 문제는 여전히 딜레마로 남아있긴 합니다. 주객전도도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겠고요. 텀블로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


2007-11-02 오전 1:21
Third time’s a charm ≪ Davidville
2007/10/08 23:12 2007/10/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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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10/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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