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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 : total 6 posts
2007/05/25 밀양 (8)
2007/05/23 태터앤미디어 (Tatter&Media) 오픈! 
2007/05/21 자전거 출근 1일차 (48)
2007/05/12 이미 어둠의 계보를 알고 있었다 | 이응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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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감상/영화/외...]

김형, 하느님 믿기를 그만둔 사람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을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이가 체스터튼이었던가요? 언젠가 형이 말했던 얘기 아직 기억해요. 용서니 구원이니 하는 귀띔의 허상을요. 씻기지 않은 상처를 헤집는 가벼운 면죄부의 그림자를요. 아직 5월은 다 가지 않았고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어요. 나자레를 헤매던 이의 잃어버린 시간은 그 누구도 찾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구원과 희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으신지요?
2007/05/25 02:17 2007/05/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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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5/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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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출근 1일차  [길 위의 이야기]

자전거 출근 1일차주행시간 : 1시간 2분 39초 32 (Dahon Impulse 6)

탄천 구간은 별 무리가 없었으나, 삼성-강남 구간은 차로 운행과 출근자 회피로 인해 주행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뭔가 새로운 루트를 찾을 필요성이 있을 듯. 허허.
2007/05/21 14:18 2007/05/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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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5/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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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어둠의 계보를 알고 있었다 | 이응준  [나의 서재]

"맞아, 선인장. 몸통은 온통 날카로운 가시로 치장되어 있고, 물기란 물기는 모두 안으로 숨어버린. 선인장은 어떤 모양의 화분에 담아두어도 사막에 사는 셈이지. 그러니 이제 차라리 사막으로 가야 속이 편한 거야. 더는 거짓으로 버틸 여력이 남지 않은 거라구. 그래. 그래서 기껏 생각해낸 사막이, 눈 오는 미네소타였냐?"

언제부터인가 《쇼생크 탈출》의 표어 대신에 그 역의 《파이트 클럽》의 한 대사에 끌린다고 말했듯이 계절의 순환에 따라 그 도돌이표의 두터이에 따라 사람이란 변하게 마련인가 보다. 허울 좋게 꾸며냈을 과장된 속박 속에서 애써 몸부림쳤던 지난날과 그런 날들조차 아렴풋한 "추억의 속도로 걸어가야 할" 연민으로써 긍정하고 나름의 순응을 하게 되는 지금을 널찍이 바라보면 말이다. 얼마 전 「Lemon Tree」에서도 그랬지만, 이제는 이응준의 의혹과 불안의 청춘에 감화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다시 집어든 책에서, 정교하게 느껴지지만 부담없이 위무해 주는 문장을 발견하고 그를 다시금 체감하게 된다.

"그냥 버티기만 하려는 데도, 청춘의 전부를 바쳐야 할"런지 모르더라도, 그 "아무리 나약한 것일지라도, 살아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기적"일지 모른다. 여기저기서 부속들을 갖다 붙인 효성 스즈키 감마 125cc 를 타며 불어오는 초여름의 푸른 바람 느끼듯이, 언젠가 사막을 떠나서 타는듯이 울어낼 날이 올 것이다. "오래전 포기했어야만 했던 운명과,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될 희망이 모두 담긴 눈물"을...
2007/05/12 02:25 2007/05/1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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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5/1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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