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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 : total 10 posts
2007/03/11 훌라걸스 (10)
2007/03/08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후기 (24)
2007/03/05 HD TV문학관《랍스터를 먹는 시간》 (4)
2007/03/01 태터툴즈 3주년 (18)
2007/03/01 웹진화론 | 우메다 모치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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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라걸스  [감상/영화/외...]

값싼 감동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었는지 몰라요. 그럴듯하게 직조된 미끈한 잠언과 아포리즘으로 채워진 세상 속에서 개인에게로 모든 짐을 떠넘기는 듯한 좋은 생각과 인간극장 류의 희망가들을 보면서 늘 감성과 이성의 줄다리기를 하지요. 그래서였을까요. 빌리 엘리어트와 꽃피는 봄이 오면의 트루기를 떠올리며, 짐짓 젠체하면서 애써 유사품 취급을 하려 했는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키미코의 훌라 댄스를 지켜보고, 난로를 모아보자고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는 키미코의 어머니의 모습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울림이 다가오더군요. 그래요. 멀리는 비트 마지막 권 언저리에 민과 손을 맞잡는 담뱃가게 아줌마?와 가깝게는 무방비 상태에서 발견한 어물전 서랍 속 감사용의 출전경기 입장권까지. 이런 것들에는 어쩔 도리가 없는걸요. 그게 모두가 가진 감정의 역린 중에 하나일듯싶어요. 당신의 인정 앞에 그간의 굴곡이 모두 녹아내리는 순간이요. 그 가시덤불의 동행을 깨닫는 순간이요.

짧은 갈등이 쉽사리 도식적으로 해결돼가는 영화 속에서도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아오이 유우의 훌라 댄스와 함께 말이지요 :)

- Tungsten C
2007/03/11 23:25 2007/03/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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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3/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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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후기  [감상/음악]

Muse - Live in Seoul / photo by 네오

블리자드를 헤치고 잠실실내체육관을 향해가는 길은 긴장감 속에서 멀게만 느껴졌다. 예매석을 찾아 1층 좌석으로 향했고 기나긴 기다림이 이어졌다. 어느 분 말씀처럼 뮤즈 같은 밴드라면 올스탠딩을 할만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어야 한다는 것을, 밀려드는 스탠딩 관중을 내려다보며 느꼈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예매를 한 것일까. 그리고 어느덧 시작을 알리는 Take a bow, Hysteria. 시작과 동시에 이미 모든 좌석은 스탠딩으로 전환되었다.

매튜 벨라미의 예의 흐느끼는듯한 음색에 젖고, 현란한 기타 연주와 피아노 연주에 빠져들었다. Butterflies and Hurricanes, Apocalypse Please, Starlight, Stockholm Syndrome, 그리고 모두가 열창했던 Time Is Running Out 까지 (셋리스트). 좁은 자리에서 애써가면서 나름대로 뛰어보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자리였다. 스탠딩쪽으로 예매하고, 좀 더 팬심을 발휘해서 예습?을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그 중독성 있는 음악을 실제로 느끼고 호흡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간만에 목쉬도록 내질러볼 수 있었다는 것도 하나의 덤일 테고.
2007/03/08 02:20 2007/03/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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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3/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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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 TV문학관《랍스터를 먹는 시간》  [감상/영화/외...]

HD TV문학관《랍스터를 먹는 시간》

낯선 책임 면제 문구 - 전우회 때문일까? - 가 첫 화면을 가리고, 소설 속 장면들이 하나하나가 선연히 고화질 플라스마에 찍혀 나온다. 이라크 파병, 언청이와 방관자,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탐식과 악몽, 트라우마 등의 비유가 나직이 전쟁의 상흔을 스치며, 슬며시 현실을 꼬집어낸다. 그리고 여전히 보 반 러이의 얘기는 절실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런데 왜 소설 속에서 이어지는 질문을 계속해서 따라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만 것일까? 건석의 형 건찬(우옌 카이 호앙)의 노동 탄압 이야기 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 김미라의『터널을 벗어나면』과의 머징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죽었다고 다 없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다고 다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과거를 비추고, 오늘을 사는 데 필요한 염치와 도리를 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었다는 것만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2007/03/05 01:57 2007/03/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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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3/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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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터툴즈 3주년  [블로그 이야기]

태터툴즈 3주년
2004년 3월 1일, JH님이 태터툴즈 프로젝트를 시작하셨고, 오늘부로 태터툴즈 탄생 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JH님의 태터툴즈 3주년 축하 메시지) 3주년을 맞이해서 TNC 에서 태터툴즈 공개 3주년 이벤트준비하였습니다. "축하 메시지" 싱크 및 "나의 첫 번째 포스트" 트랙백 걸기 이벤트를 통해 몇 분을 선정하여 소정의 태터툴즈 기념품을 나눠드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그간의 역사에 대해서는 태터툴즈 블로그, 태터앤프렌즈 블로그, 위키피디아 태터툴즈 항목 및 제 블로그의 태터툴즈 관련 글들을 참고해주시면 될 듯싶습니다. mcfuture님이 말씀해주신 태터툴즈 1.0 부터 내장된 태터툴즈 생일 표시 플러그인의 기본 설정값이 3월 1일이었던 이유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 JH님이 처음 말씀하신 "지식형 데이터베이스로 활용" 이라는 측면도 다시금, 지극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어리광?을 부리진 못하지만 제게도 역시, 올돌이님처럼 여전히 친근한 뜨개질 도구일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과 사용자분들의 성원이 태터툴즈에 잇따르길 기원합니다 :)

eolin :: 태터툴즈 3주년
2007/03/01 21:21 2007/03/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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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3/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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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진화론 | 우메다 모치오  [나의 서재]

웹진화론을 읽으며, NBC 의 토크쇼 Late Night with Conan O'Brien 을 떠올렸다면 너무 과도한 상상력일까? 며칠 전 모놀로그 조크, 힐러리의 마이스페이스 친구 수보다 바락 오바마 쪽의 친구 수가 더 많다는 셋업과 그에 이어지는 클린턴의 매치닷컴 친구가 더 많을 것이라는 펀치 라인, 제5장 대중의 지혜에 이어지는 내용이 아닌가. 포스닥까지 갈 것 없이 “인터넷 상에서의 인공시장이 예측시장으로 기능 할 것이다.”라는 내용은 2007년 대선에서 더욱 명료하게 다가올 것이다.

코난 오브라이언을 계속 이어가자면, 말실수 때문에 만들어진 HornyManatee.com 에 쏟아지는 UGC 는 또 어떤가, 사실 멀리 갈 것 없이 마빡이 UCC 얘기만 나와도 커버가 될 얘기일 것이다. Ben Litchman유튜브 연주와 그에 이어진 방송 출연은 임정현 캐논 연주의 동어반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 속에서 말하는 웹 2.0의 본질인 ‘인터넷 상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및 기업)를 능동적인 표현자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게 하는 기술과 서비스 개발 자세”을 더 확실히 표현하는 사례가 있을 것인가?

제2장 구글(Google), 지식 세계를 재편하다, 에서는 지난해 유투브의 인수에 이어진 “Conan O'Brien begs Google to buy His Tube” 조크를 떠올렸으며, Nicholas G. Carr 의 위키피디아 비판은 스티브 콜베르의 Wikiality 세그먼트의 연장선상에서 다가왔다. 단순히 책 속에서 펼쳐지는 웹 논쟁을 넘어서 이들은 현실과 조응하며 호흡하고 있는 진화, 변혁의 단계인 것이다.

비록 국내 현실과 간극이 있기도 하지만 웹진화론은 그간 웹의 변화를 간단명료하게 짚어내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오픈소스 얘기는 멀리 갈 것 없이 태터툴즈의 진화 속에서 재발견할 수 있었으며, 블로그와 총표현사회라는 일본식 조어도 그간의 블로깅을 통해 몸소 체감할 수 있었던 사항이었다. 또한 구글의 기업문화와 6장 “웹 진화와 세대교체”와 종장의 조언 등 많은 귀감이 되는 글들로 채워져 있었다.

한국의 Hantena 라는 TNC 의 구성원으로서 Hantena 의 비상근 이사직을 맡은 우메다 모치오의 책을 읽고 느낀 것을 논쟁의 단계가 아닌 구현의 단계로서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책이 다시금 안겨주는 숙제라 생각하며, 책장을 덮었다.

2007/03/01 19:14 2007/03/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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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3/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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