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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7 : total 1 posts
2007/01/27 진료 결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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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 결과  [길 위의 이야기]

붉은 불빛을 직접 보시면 안 좋을 수 있으니 직접 보지는 마시고요. 언젠가 저런 모양의 스탠드를 갖고 있었던 기억이 났다. 아마 삼정 인버트 스탠드를 쓰기 전이었으리라. 자유자재로 고정되는 스탠드 갓 사이로 십삼 촉 백열전구가 명멸을 지속했다. 간단한 타박상입니다. 무릎 연골이 좀 나갔을 수도 있고요. 찌릿한 전기 치료를 마치고 따뜻하게 파고드는 적외선을 쐬고 있으려니 아침부터 노곤해져 오는 느낌이다. 생애에서 뭐든 한 번씩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는 말에 들어갈 만할 괜찮은 예가 될 터이다. 엑스레이, 깁스, 물리치료 그리고... 아니 거기까지만. 이순신 장군과 같은 경우는 다리를 다쳐도 말을 타고 다닐 수 있지만, 또 일반인은 아니겠고요. 도레미파솔을 예로 들자면요. 도 정도 아픈데 솔↗ 이라고 외치는 분이 있는 반면, 솔 정도로 아픈데 도↘ 라고 표현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환자분이 어떻게 느끼시느냐가 아니라 상태가 어떤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금방이라도 채널을 돌리면 비타민에서 능변을 토해내실 것 같은 의사분의 능란한 진료가 이어진다. 별다를 것 없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루틴대로 주사를 맞고 약을 탄다. 근육이완제와 소염진통제와 위장약을 받아들고 문을 나선다. 계단 등을 오르내릴 때 슬개골에 가해지는 하중이 몸무게의 7배라고 하면 490Kg인 셈이지요. 아무래도 계단으로 두 칸씩 뛰어가는 이에서 에스컬레이터에서 조용히 참고 기다리는 이로 당분간 변모해야 할 참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스턴트 연기를 했을 때 찍었던 무릎이 왼쪽이었던가?
2007/01/27 12:44 2007/01/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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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1/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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