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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 : total 26 posts
2006/06/30 그래, 아무것도 아닐 순 없다. (4)
2006/06/29 비밀문답 (72)
2006/06/29 AllPeers Beta 올피어스 베타 (2)
2006/06/28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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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아무것도 아닐 순 없다.  [나의 서재]

「알아. 한눈에 알아봤어. 넌 많이 좋아졌더라. 맘에 드는 일을 찾은 것 같아. 거짓말을 한 건 나만이 아닐 텐데. 안 그래? 너도 내게 그랬잖아. 어쨌든 축하해. 널 귀찮게 하고 싶은 맘은 추호도 없었어. 오늘도 마지막으로 널 보러 온 거야. 이제는 죽어도 너를 찾아오지 않을 거야. 정말이야. ……나 말이지,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어. 옛날에 살던 그 집, 다니던 그 직장, 요즘도 게걸스럽게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한 남자와 만나 헤어질 때까지 극장에 가고 여관에 가고 그래. 후훗, 그렇다고 한겨울날 동물원에서 이별하지는 않지만, ……난 아직도 어둠에 갇혀 있어. ……다르게 말할게, 네가 보고 싶었다기보다는 궁금했다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 서른이 되고,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치더라구. 죽기까지 이런 식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그러자 제일 먼저 떠오른 게 너였어. 너는 어떨까? 슬프게 젖은 눈빛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아직도 나처럼 별수없이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고, 또 해낼 수 있는 무엇을 찾았을까? 행복할까? ……그래, 그게 다였어.」

한미FTA 관련 백분 토론을 보기 위해 TV를 틀었다가 (70번은 재방송 했을듯한) 문학산책 이응준의「Lemon Tree」로 빠지고 말았다. 대개 그렇다. (체크 박스가 아닌) 라디오 버튼의 질문지가 주어지면 현실보다 몽상을 택할 테니. 그리고 그 주파수는 그리 변하는 법이 없었다. 7년전 읽은 이야기를 다시 보며, 이제 어렴풋이 "나"를 이해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패배감으로 주눅들어 있는 내 고요함의 도플갱어"는 "같은 그림자에게 드리우길 원"했을 뿐이었다. 내게 건내는 "후최면암시"는 키가 작거나 혹은 크거나, 사진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은, 술자리에서 많은 친구와 수다를 떨다 취하면 성격이 변하는, 친해지고 싶은, 평생 독신일 것 같은 이웃이다. 실상은 "낯선 나라의 오지로 이민 가버리는 상상" 처럼 코스프레를 꿈꿀 뿐이지만. 불안해진다는 것, 감당이 아닌 수행할 고통이 있다는 문장이 날 사로잡는다. "인화할 수 없는 작은 어둠" 속에서 "고사 직전의 꿈"을 가꿔내 되살려야 한다. "그래, 아무것도 아닐 순 없다."
2006/06/30 03:28 2006/06/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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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6/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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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문답  [마우스 포테이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려고 했습니다만, 다른 분의 글에서 제 닉을 목격하고 실상?을 파악하고자 참여하게 됐습니다. 문답도 초대장이 필요한 시대라니... 여튼 문답 전해주신 Sage Labrie 님께 감사드리며, 재미로 봐주시길 빕니다.

more..

2006/06/29 19:48 2006/06/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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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6/29 19:48
(72) comments

| AllPeers Beta 올피어스 베타  [소프트웨어 리뷰]



Firefox 기반 P2P 서비스, AllPeers 올피어스 초대장을 받고 잠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글쎄요. 기대했던 것보다 기능이 단출해서 난감했습니다. "파이어폭스 탄생이래 최고의 사건" 운운은 설치를 해보시면 몇 분만에 재고하게 될 것 같더군요. vaporware 쪽에 한 표를 던집니다. 베타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이 정도 기능이라면, 굳이 브라우저 (점유율은 차치하고) 에 확장기능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인스턴트 메신저, 이메일, 각종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을 테고요. 그렇다고 (오페라9 에서도 내장된) 비트토렌트처럼 w4r3z 쪽을 노릴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Rocketboom 에서 인터뷰를 봤을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보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초대장 드린다는 말을 꺼내기도 그렇군요 :|
2006/06/29 04:45 2006/06/2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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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6/2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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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블로그 이야기]

블로그 접속 차단 문제 관련 공지에 이어서 또 다시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 실로 유감입니다만, .htaccess 를 통한 아이피, 리퍼러 차단 업데이트로 인해서 일부 경우에 제 블로그에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해당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현재 쓰고 있는 .htaccess 파일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최상단에 접속 폭증을 유발한 아이피를 차단했습니다. 혹여 이에 해당되는 아이피 대역에 있으신 분은 송구스럽습니다만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리퍼러 차단에 setdate, ct1, stag, stext 를 추가했습니다. 이는 접속폭증을 유발하는 리퍼러 중에서 뽑아낸 것으로 차단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위 문자열을 포함하는 주소 (태터툴즈 클래식 이하) 에서 제 블로그를 링크하셨을 경우 차단되어 한번에 접속이 안되며, 새로 고침을 하셔야 접속이 가능합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만 "24시간 접속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에서 "퍼머링크를 유지하면서 접속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access 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 crizin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다소 논외이긴 합니다만 태터툴즈 1.0 으로의 업데이트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n95bD0l34bS2z3에 대한 약 3,130,000개 결과들)


참, 다시 jucina님의 "이상한 오후의 결말" 스킨으로 복귀했습니다. 역시 오래쓰다 보니 눈에 익은게 편한 것 같습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우격다짐으로 해보니 컨버전이 되긴 되더군요. 0.9x 에서 1.0 으로의 스킨 컨버전이 그리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는데 지레짐작하고 겁먹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한동안 무사히 무풍지대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


2006-07-04 오전 3:40
차단 IP 중 국내 IP 를 제거 했으며, 리퍼러 차단 문자열도 정리했습니다.
2006/06/28 19:00 2006/06/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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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6/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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