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12 : total 50 posts
2005/12/26 피자호빵 (12)2005/12/25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交涉人 眞下正義 (2005) (14)
2005/12/24 New year day, 1984 (6)
2005/12/23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2)
2005/12/23 Trigun Casting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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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호빵 [길 위의 이야기]
(12) comments
그는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를 데운 피자호빵 3개를 정확히 3분 30초 만에 해치워버렸다. 마치 어느 영화에서 크림케이크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던 한 아이처럼,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아 정말 오랜만인걸! 피자맛 그대로였어. 그리곤 포만감에 젖어 포장지에 쓰인 문구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자렌지도 OK! 나도 OK! 라고 말하듯이. 다시 모든 것이 제자리다. 겨울 그리고 호빵. "인생 게임 중반에 태풍에 날려 스타트로 되돌아간 느낌". 여전히 그의 손에는 특수무전기와 우대권이 쥐어져 있고 나는 무인도에 갇혀 더블을 노릴 뿐이다. 그런데 왜 피자호빵은 빵이 주황색이지? 글쎄 피자소스로 점점 물이 들어간 게 아닐까?
tags: 아시나요

|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交涉人 眞下正義 (2005) [감상/영화/외...]
(14) comments
2005.05.07 개봉 | 127분 | 드라마, 스릴러 | 일본 | 국외 | tojapan, tv | IMDb

2005년, 춤추는 대수사선의 스핀오프 ("한 작품 안에 나오던 부수 인물이 독자적으로 나아가는 경우") 로 두 편의 극장판이 개봉합니다. 그 첫째 편이 교섭인 마시타 마시요시, 두 번째 편이 용의자 무로이 신지입니다. 전자는 확실히 춤추는 대수사선 3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후자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봅니다. 역시 아오시마와 스미레가 나오지 않는 춤추는 대수사선은 춤추는 대수사선이 아닌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야겠고요. 오프닝부터 춤추는 대수사선 특유의 타이틀을 배제한 채로 교섭인 마시타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완간서가 아닌 소위 "궤도계", 일본 지하철을 기반으로 시작되는 장면은 당황이 되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대구지하철 사고와 맞물린 비운의 명작?, 튜브를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춤추는 대수사선에 대한 기대를 접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카타오카 후미히코 총지령실 총지령장과의 초반 갈등은 늘 보아오던 춤추는 대수사선의 주된 얼개가 아니었나요? 또 쿠마자와상은 그야말로 와쿠상의 재림과 다를 바 없고요. 하지만, 그뿐입니다. 무로이도 유키노도 배경에 그치고 주목해야 할 캐릭터들은 일거에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범인에 주목할 수도 없고요. 키시마 경시와 쿠사카베 SAT 중대장 (볼 때마다 왜 장동직씨가 떠오르는 걸까요? 물론 올미다 이전의) 이 "발에 땀이 나게" 뛰어다녀 보지만 역시 그뿐입니다. 와중에 TTR 홍보주임 야노의 장광설은 (덴샤 오토코 아니 덴샤 오타쿠가 아니라면) 하품까지 날 정도고요. (물론 PT에서의 와카모토 노리오의 더빙만은 인정합니다만)
어쨌든 2편 이후로 범인역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만 (물론 춤추는 대수사선 1편에서의 코이즈미 쿄코 분 정도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헛헛한 느낌만 들게 하더군요. 케빈 스페이시 라면 사무엘 잭슨 정도는 돼야 되는 것 아닌가요? 하여튼 철마는 달리고 싶다니 놔둘 뿐입니다. 마시타의 네고시에이터로의 승격도 춤추는 대수사선 2편보다는 낯섦이 덜하긴 하지만 미숙해 보이고요. (그나저나 인포시크infoseek가 아직도 있던가요?) 춤추는 대수사선이 전편을 아울러 관료제의 경직성을 비판했다면 교섭인 마시타 마시요시에서는 협선을 하나의 비판 소재로 건드립니다. 하지만, 큰 줄기는 아니었고요.
다소간의 지루함을 참고 견딘다면 마지막 장면?이 춤추는 대수사선의 팬들에겐 조그마한 선물로 어느 정도 위안은 될 것 같습니다. 저런 모습이야말로 (슬프지만?) 늘 보아왔던 마시타 경시의 모습일 테니까요. 확실히 성탄 시즌에 봐줄 만한 영화이긴 합니다, 영화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캐롤과 함께 200만 명이 오가는 성탄 도심 지하철의 악몽을 나름대로 체감하기에는... :p
덧. 12월 30일 12시 35분 KBS2TV 에서 송년특선영화로 <춤추는 대수사선> 을 방송할 예정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 2
踊る大搜査線 더빙판
踊る大搜査線 2 (아오시마 코트 완결판)

2005년, 춤추는 대수사선의 스핀오프 ("한 작품 안에 나오던 부수 인물이 독자적으로 나아가는 경우") 로 두 편의 극장판이 개봉합니다. 그 첫째 편이 교섭인 마시타 마시요시, 두 번째 편이 용의자 무로이 신지입니다. 전자는 확실히 춤추는 대수사선 3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후자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봅니다. 역시 아오시마와 스미레가 나오지 않는 춤추는 대수사선은 춤추는 대수사선이 아닌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야겠고요. 오프닝부터 춤추는 대수사선 특유의 타이틀을 배제한 채로 교섭인 마시타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완간서가 아닌 소위 "궤도계", 일본 지하철을 기반으로 시작되는 장면은 당황이 되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대구지하철 사고와 맞물린 비운의 명작?, 튜브를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춤추는 대수사선에 대한 기대를 접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카타오카 후미히코 총지령실 총지령장과의 초반 갈등은 늘 보아오던 춤추는 대수사선의 주된 얼개가 아니었나요? 또 쿠마자와상은 그야말로 와쿠상의 재림과 다를 바 없고요. 하지만, 그뿐입니다. 무로이도 유키노도 배경에 그치고 주목해야 할 캐릭터들은 일거에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범인에 주목할 수도 없고요. 키시마 경시와 쿠사카베 SAT 중대장 (볼 때마다 왜 장동직씨가 떠오르는 걸까요? 물론 올미다 이전의) 이 "발에 땀이 나게" 뛰어다녀 보지만 역시 그뿐입니다. 와중에 TTR 홍보주임 야노의 장광설은 (덴샤 오토코 아니 덴샤 오타쿠가 아니라면) 하품까지 날 정도고요. (물론 PT에서의 와카모토 노리오의 더빙만은 인정합니다만)
어쨌든 2편 이후로 범인역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만 (물론 춤추는 대수사선 1편에서의 코이즈미 쿄코 분 정도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헛헛한 느낌만 들게 하더군요. 케빈 스페이시 라면 사무엘 잭슨 정도는 돼야 되는 것 아닌가요? 하여튼 철마는 달리고 싶다니 놔둘 뿐입니다. 마시타의 네고시에이터로의 승격도 춤추는 대수사선 2편보다는 낯섦이 덜하긴 하지만 미숙해 보이고요. (그나저나 인포시크infoseek가 아직도 있던가요?) 춤추는 대수사선이 전편을 아울러 관료제의 경직성을 비판했다면 교섭인 마시타 마시요시에서는 협선을 하나의 비판 소재로 건드립니다. 하지만, 큰 줄기는 아니었고요.
다소간의 지루함을 참고 견딘다면 마지막 장면?이 춤추는 대수사선의 팬들에겐 조그마한 선물로 어느 정도 위안은 될 것 같습니다. 저런 모습이야말로 (슬프지만?) 늘 보아왔던 마시타 경시의 모습일 테니까요. 확실히 성탄 시즌에 봐줄 만한 영화이긴 합니다, 영화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캐롤과 함께 200만 명이 오가는 성탄 도심 지하철의 악몽을 나름대로 체감하기에는... :p
덧. 12월 30일 12시 35분 KBS2TV 에서 송년특선영화로 <춤추는 대수사선> 을 방송할 예정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 2
踊る大搜査線 더빙판
踊る大搜査線 2 (아오시마 코트 완결판)

| New year day, 1984 [길 위의 이야기]
(6) comments
"상실(喪失)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그 상실 너머에는 또 하나의 상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최초의 상실은 그런 대로 견딜 만해 집니다."
"크리스마스를 맞고 보내면서, 나라는 사람은 명절이라는 것에 사념의 때를 너무 묻힌다는 생각을 했다. 크리스마스였는데도 그리스도 생각은 않고, 지나간 세월의 수많은 크리스마스를 떠올렸으니까."
"크리스마스를 맞고 보내면서, 나라는 사람은 명절이라는 것에 사념의 때를 너무 묻힌다는 생각을 했다. 크리스마스였는데도 그리스도 생각은 않고, 지나간 세월의 수많은 크리스마스를 떠올렸으니까."

|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길 위의 이야기]
(2) comments
1.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때, 끝나는 법이라오."
확실히 적당한 시기를 놓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괜한 망집에 사로잡혀 폐가 마냥 내팽개쳐둔 것도 어느 정도 게으름의 소산이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호스팅 업체에 꽤 지근덕거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하게도 열을 올렸고, 또 허무하게도 쉽사리 풀려버렸다. 그 뒤로 별 탈 없이 지속이 된 것에 새삼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 벌써 5년이다. 2001년 5월 14일부터. 홈페이지를 닫습니다 란 글까지 생각해봤지만. 역시 채울 건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왠지 의리 - 라고 한다면 웃기지만 - 를 지켜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하여 이렇게 쓴다. 2006년 8월 6일 이전에 홈페이지를 닫습니다. Full Moon Studios 의 그 흑백사진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헛헛해진다.
2. "이런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다만 며칠 굶은 짐승의 내장처럼 어둡고 습하고 꾸불꾸불한, 그러나 텅 비어 막히지 않고 계속 어디론가 이어지는 골목길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로 홈페이지는 블로그로 리다이렉트 될 것이다. 이메일도 있거니와 도메인의 대한 나름의 애착도 있으니. 간간이 막다른 길 앞에서 방황하곤 하지만 그 궤적을 - 지도에 그려나가지 않더라도 - 추척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3. "네즈미든 사루든, 이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의 내 모습이야.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진짜 이름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이 이제 나를 알게 된 지 일주일이 지나지도 않은 당신에게 중요할 턱이 없지 않나?"
종종 입안을 맴도는 말이기도 하다. 홈페이지가 없어지면 저 배너는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는, 단지 배너로만 남을 것이다. "春雨や抜け出たままの夜着の穴" , "그 어두운 구멍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구멍인 것이다. 그 어두운 구멍 속에서는 서로를 속이는 것도, 속는 것도 없다."
제목, 인용문은 김연수의『나는 유령작가입니다』중에서...
확실히 적당한 시기를 놓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괜한 망집에 사로잡혀 폐가 마냥 내팽개쳐둔 것도 어느 정도 게으름의 소산이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호스팅 업체에 꽤 지근덕거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하게도 열을 올렸고, 또 허무하게도 쉽사리 풀려버렸다. 그 뒤로 별 탈 없이 지속이 된 것에 새삼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 벌써 5년이다. 2001년 5월 14일부터. 홈페이지를 닫습니다 란 글까지 생각해봤지만. 역시 채울 건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왠지 의리 - 라고 한다면 웃기지만 - 를 지켜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하여 이렇게 쓴다. 2006년 8월 6일 이전에 홈페이지를 닫습니다. Full Moon Studios 의 그 흑백사진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헛헛해진다.
2. "이런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다만 며칠 굶은 짐승의 내장처럼 어둡고 습하고 꾸불꾸불한, 그러나 텅 비어 막히지 않고 계속 어디론가 이어지는 골목길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로 홈페이지는 블로그로 리다이렉트 될 것이다. 이메일도 있거니와 도메인의 대한 나름의 애착도 있으니. 간간이 막다른 길 앞에서 방황하곤 하지만 그 궤적을 - 지도에 그려나가지 않더라도 - 추척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3. "네즈미든 사루든, 이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의 내 모습이야.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진짜 이름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이 이제 나를 알게 된 지 일주일이 지나지도 않은 당신에게 중요할 턱이 없지 않나?"
종종 입안을 맴도는 말이기도 하다. 홈페이지가 없어지면 저 배너는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는, 단지 배너로만 남을 것이다. "春雨や抜け出たままの夜着の穴" , "그 어두운 구멍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구멍인 것이다. 그 어두운 구멍 속에서는 서로를 속이는 것도, 속는 것도 없다."
제목, 인용문은 김연수의『나는 유령작가입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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