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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9/23 : total 1 posts
2005/09/23 랜드 오브 플렌티 Land of Plenty (200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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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 오브 플렌티 Land of Plenty (2004)  [감상/영화/외...]

2005.09.15 개봉 | 12세 이상 | 123분 | 드라마 | 미국,독일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 RT


마지막 라나의 고백이 흐를 즈음 영화는 하나의 통렬한 고해의 면을 마주하게 합니다. 굳이 미국인이 아니여도 우리 또한 "관측병"들 중에 하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리모콘이 고장나 "하나의 채널만을 계속 봐왔고", "생각없는 백인"에 이끌려 중요한 걸 외면한것 또한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전에서 "우리는 이겼다"고 믿는 편집광적인 라나의 삼촌 폴의 행태는 씁쓸함을 넘어 슬픈 우리 시대의 초상으로 다가옵니다. 레너드 코헨의 풍요의 땅이 흐르고 공사장이 돼버린 그라운드 제로를 바라보며 그들이 남긴 메시지를 듣습니다. 악몽에서 이제 깨야하고, "지나간 과거는 그저 지나쳐버려"서는 안될 일입니다.

미국을 거쳐가는 금융거래에서 테러리스트의 명단에 있던 이름과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거래가 중단됐다던 우리나라의 한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소위 애국자법 이라는 이름하에 벌어진...) 충격과 공포가 또 하나의 과대망상을 부르고 그 망상이 강압적 모습을 띄게 될때 또 하나의 공포는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기자가 이라크에 가 있는" 상태를 얼마전 또 목격하기도 했고요.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죽음" 속에서 우리의 시선도 화면 그 이상을 바라보지 않고는 있는 지를 생각합니다.

외부인을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세태속에서, 그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를 묻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터번"만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이해는 필요치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장소가 아닌 사람으로부터 왔다" 는 하산의 말은 그 판단의 지점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듭니다. 9.11 과 이라크 침공이 빚어낸 참상의 그늘이 어떤 방식으로 걷힐지도...

- Tungsten C
2005/09/23 18:27 2005/09/23 18:27



Posted by lunamoth on 2005/09/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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