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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9/22 : total 2 posts
2005/09/22 GP2X (8)
2005/09/22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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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2X  [하드웨어/GP2X]


10월 1일 4일 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갈 게임파크 홀딩스의 GP2X F100 블랙모델의 실물사진이 공식홈페이지공개되었습니다. 일전에 GP32 의 후속모델 GPX2, XGP 라는 글과 GPX2 vs iriver thumbthing U10 라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PMP 겸 에뮬레이터으로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소위 homebrewd psp 라는 가능성?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고요. 물론 얼음거인님 말씀대로 "마이너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겠지만... 참고로 국외 판매가격은 £124.99 국내 판매가격은 187,000원입니다.

덧. 최종스펙 공지 및 GP2X 코덱 변동사항입니다.

Key Word 'GP2X', 관련글
2005/09/22 20:22 2005/09/22 20:22



Posted by lunamoth on 2005/09/22 20:22
(8) comments

|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  [감상/영화/외...]

2005.09.22 개봉 | 12세 이상 | 75분 | 드라마 | 일본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tojapan,tv | IMDb | OutNow


"토니 타키타니의 진짜 이름은, 정말 토니 타키타니였다."

영화는 짧은 사랑의 기억과 고독의 풍경입니다. 줄거리를 풀어낸다면 몇 문장으로도 족할 그런 이야기 입니다. 하기야 무라카미 하루키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니까요. 토니는 그의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감옥 같은 고독"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감정이 결여된" 극사실주의의 그림을 그리던 그는 자세한 묘사만이 필요한 기계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됐습니다. 그리고 늘 홀로 작업하는 생활을 영위합니다. 그렇게 자신 속에 갖힌듯 살고 있던 그에게 바람을 걸친듯 딱 맞는 옷을 입고 있는 한 여자를 만납니다.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떨림을 느끼고 그녀와 결혼을 합니다.

쉽사리 깨져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 속에서, 예쁜 옷만 보면 충동적으로 사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증을 가진 그녀와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간속에 그녀의 마지막 외출이 나직히 화면위를 흐르고. 토니는 예전처럼 다시 홀로 남겨집니다. 수많은 옷과 구두가 남겨진 방에서 홀로 옷을 만지며 그녀를 반추해봅니다. 그리고 고독의 시간을 완화하기 위해 그녀의 옷을 입고 일을 도와줄 누군가를 찾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역시 외롭게 떠돌던 고독한 트롬본 연주자 였습니다. 역시 토니를 갖게된지 얼마안돼 상처하고 연주를 위해 토니와는 요원해진 상태입니다. 아버지 쇼자부로 타키타니와 아들 토니 타키타니 모두가 각자의 삶속에 편입돼 아버지와 아들로의 모습은 낯선 사람이 돼버립니다. 에이코는 옷으로만 자신의 빈 곳이 채워진다고 믿고 쇼핑중독을 떨쳐내지를 못합니다. 고독과는 또 다른 집착 속에서 둘의 만남은 일견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워냅니다.

영화는 많은 것을 공백으로 남겨둡니다. 평행선처럼 이어지는 화면속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나직한 선율속으로 고독과 상실을 남겨진 그림자를 배치합니다. 가끔 내레이션 사이로 틈입하는 인물들의 방백이 스크린 사이에 방점을 찍고 사라질 뿐입니다. 이야기 자체도 그리고 서사와 결말로 미지근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원작자 무라카미 하루키를 생각한다면 이 "원더랜드"가 한 치 치수조차 틀림없이 딱 들어 맞는 옷처럼 느껴집니다.

잇세 오가타, 미야자와 리에 둘 모두 1인2역을 소화해 내며 조용한 단편속을 걸어갑니다. 홀로 텅 빈 방안에 남겨진채 몸을 웅크리는 모습도, 수 많은 옷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도 감정의 표현보다도 내면으로의 침잠에 가깝습니다. 얼마안되는 상영시간과 크레디트가 올라오는 순간이 되면 한편의 영화라기보다 드라마타이즈된 TV 문학 프로그램을 본 느낌을 받습니다. 딱히 허무해지는 건 없지만 트레일러 이상을 기대한 분들에게 실망스럽기도 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렉싱턴의 유령』을 꺼내 읽어봐야 될것만 같습니다.

"레코드 상자를 싹 치우고 나자, 토니 타키타니는 이번에야말로 정말 외톨이가 되었다."

- Tungsten C

토니 타키타니(トニ-瀧谷, 2004) by yoshiya
2005/09/22 16:35 2005/09/22 16:35



Posted by lunamoth on 2005/09/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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