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서점에 잠시들러 책을 읽고 간다고 집어든 책이 (아래 글에서도 보이는) 김경욱의 소설집 『장국영이 죽었다고?』였다. 결국 단편 몇편을 읽다보니 어쩔 수 없이 서점 멤버쉽 카드를 꺼내들게 되었다.
그리고 소설을 읽고나서 본 KBS 드라마시티 <장국영이 죽었다고?>, 김영하의「엘리베이터~」원작 베스트극장도 그랬지만 주변인물들을 불어넣고 감상을 극대화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주인공끼리 연결고리를 남겨 두는 각색 과정은 엇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여하튼 적절한 영화와 배경음악 삽입이 마음에 들었다. 임재범의 "살아야지" 가 후반부에 깔렸던 것이 개인적으로 더 큰 플러스 요인이기도 했고. 비록 언급되진 않았지만 소설 속의 (광)개토 PC 방의 간판 아이템도 사뭇 재밌는 발견이기도 했다.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은 죽었다. / 그러나 죽는다고 추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추억은 결코 현실이 될 수 없지만, 추억은 현실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 현실은 여전히 삭막하겠지만, 그로 인해 나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을 만났다."
"가슴은 여전히 두근 거렸다. 특별히 가야 할 곳은 없었지만 그 자리에 더 머물면 안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딱히 가야 할 곳이 없었기에 어디든 갈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그렇게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각자의 추억을 반추하며 묵념을 하고 해피 투게더의 반주에 맞춰 나름의 탱고를 잠시 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살아야지 삶이 다 그렇지..."
드라마시티, 장국영이 죽었다고 by 독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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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005/07/19 07:04
2005/07/19 07:04
Posted by lunamoth on 2005/07/19 07:04
드라마시티, 장국영이 죽었다고 x
【 Tracked from 독존-젊음을 태워라 at 2005/07/19 23:04 】
제목에 관심이 생겨 며칠전부터 보려고 마음먹었던 단막극이었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 장국영의 투신자살 사건을 접했던 그 날. 라디오 방송을 듣던 한 청취자와 방송작가의 이야기.
익숙한 일화.
아비정전 개봉날 관객난동사건. 배급마케팅전..
| 메모 [나의 서재]
손정수, 「서사냐 스타일이냐 - 젊은 작가들의 장편세계」 4. 탈낭만화의 서사를 다시볼 것. "서술자의 직접적인 담론이 작가의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는 것은 문헌 자료들이 담론의 주관성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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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말했다. 자신을 혐오하는 자는 스스로를 혐오하는 자신을 사랑한다. 나는 스스로를 혐오했고 혐오하는 자신을 기꺼이 사랑했다. 사랑해서 상상 속의 그 사내보다 가까스로 우월할 수 있었다."
"프루스트는 말한다.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은 없다. 성대한 결혼식으로 끝을 맺은 수많은 낭만적 서사가 결혼 이후를 다루지 않는 것은 '영원한 사랑'이 환상임을, 일종의 이데올로기임을 반증한다."
"롤랑 바르트는 말한다. 독창성의 진짜 처소는 그 사람도 나 자신도 아닌, 바로 우리의 관계이다. 따라서 빛나는 사랑을 위해 당신이 쟁취해야 하는 것은 그, 혹은 그녀가 아니라 그, 혹은 그녀와의 독창적인 관계이다."
- 김경욱,「낭만적 서사와 그 적들」
"프루스트는 말한다.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은 없다. 성대한 결혼식으로 끝을 맺은 수많은 낭만적 서사가 결혼 이후를 다루지 않는 것은 '영원한 사랑'이 환상임을, 일종의 이데올로기임을 반증한다."
"롤랑 바르트는 말한다. 독창성의 진짜 처소는 그 사람도 나 자신도 아닌, 바로 우리의 관계이다. 따라서 빛나는 사랑을 위해 당신이 쟁취해야 하는 것은 그, 혹은 그녀가 아니라 그, 혹은 그녀와의 독창적인 관계이다."
- 김경욱,「낭만적 서사와 그 적들」
손정수, 「서사냐 스타일이냐 - 젊은 작가들의 장편세계」 4. 탈낭만화의 서사를 다시볼 것. "서술자의 직접적인 담론이 작가의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는 것은 문헌 자료들이 담론의 주관성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07/19 01:52
2005/07/19 01:52
Posted by lunamoth on 2005/07/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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