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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6 : total 62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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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3 씬 시티 Sin City (200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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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씬 시티 Sin City (2005)  [감상/영화/외...]

2005.06.30 개봉 / 18세 이상 / 123분 / 액션, 범죄, 스릴러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 RT


프랭크 밀러그래픽 노벨을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영화화한 씬 시티를 보고 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현란한 스타일에, 흑백톤이 마치 투박한 만화책 느낌을 고스란히 안겨다 줬습니다. 모두가 비정하고도 냉혹합니다. 이 가상공간에서 난투극은 어느새 기묘한 쾌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이곳저곳 절단되고 총을 맞는 광경 속에서도 시종일관 음침한 그레이톤은 그 잔학성에 적절한 선을 그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3가지로 나뉩니다. 같은 배경에서 서로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서두 부분에선 이야기 전환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옴니버스 쪽으로도 느껴질 만큼 직렬식입니다. 간단히 언급해 보자면...

첫 번째 이야기, 잔악 무도한, 타고난 "스트리트 파이터" 마브(미키 루크)는 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낸 뒤 그녀의 주검을 마주하게 되고 음해의 음모를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한 복수극을 시작합니다. 이리저리 사건의 배후를 캐내고 그 사건의 줄기마다 마주치는 인물들 역시 하나 둘 그 만의 방식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약에 의지하며 사랑이라 믿으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 일전을 준비합니다. 그리하여...

치열하고도 맹목적인, 그리고 불굴의 액션씬을 선보이는 마브역의 캐릭터는 참 인상적입니다. 대결의 종국에선 잔혹극의 서장을 장식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고어였고요. 천부적 싸움꾼, 그리고 그 혼돈. 그리고 소위 사나이의 순정 이랄까도 엿보였고요. 그렇게 이 원죄의 도시 속에 인물상을 온전히 그려냅니다. 아울러 이 에피소드에서 케빈 역의 일라이저 우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당혹스럽게 다가옵니다.

두 번째 이야기,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는 셜리(브리타니 머피)의 집에서 그녀를 위협하는 한 남자, 잭키 보이(베니치오 델 토로)와 격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 잭키 보이의 패거리에 휘말려 뒷처리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추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가다 "창녀들이 장악한 구역 ‘올드 타운’에서" 또 하나의 사고에 휘말리게 됩니다. 사건은 꼬이게 되어 어느새 올드 타운과 경찰들의 "휴전 협정"에 균열을 가져올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타운의 보스인 ‘게일’" 과 함께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발벗고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환각 속에서도 담배 한 대에 의지한 채로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결전의 순간...

클라이브 오웬은 마치 BMW 단편에서 봐왔던 이미지를 고스란히 재연해 내고 있습니다. 정의감 넘치면서도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나지막한 독백 속에서, 올드 타운의 그녀들을 서술하는 모습 속에서 또 하나의 반영웅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난국 속에서도 이리저리 고군분투하며 막아내려는 의지적 인물로서 또 하나의 캐릭터를 형상화해냅니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여자객? 미호(데본 아오키)의 캐릭터도 인상적입니다.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는 냉혹한 킬러 그 자체와 날 선 무기와의 조합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베키역의 알렉시스 블레델 홍채?와 마누트역의 마이클 클라크 던칸의 반가운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형사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은 오래전 유괴된 소녀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씬 시티의 거물의 아들을 다치게 하여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그녀를 찾게 되고 또 하나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다시 그녀를 구해내는 것뿐. 그리고 완전한 마무리를 위한 단 하나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세 번째 이야기의 프리퀄?은 서두에 언급이 되며 두 에피소드를 건너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에피소드 간 인물들의 엇갈림도 다시금 기시감을 자극하게 하고요. 브루스 윌리스는 이른바 노장의 액션을 선보입니다. 약간의 로맨스 또한 그리 튀는 요소는 아닙니다만 낸시역의 제시카 알바와의 어울림은 역시나 난해합니다. 여하튼 거대 세력에 휘말려 짓눌리고 모든 것을 잃고도 하나만을 바라보며 지켜내는 모습은 만화적 전형성을 여실히 따라가기엔 충분했다고 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의 마브역의 모습도 언뜻 비치고요.

문득 IMDb 의 Plot Keywords를 찾아 봅니다. 만화적 느낌의, 그래픽 노벨 원작, 사랑을 위한 죽음, 필름 누아르, 다크하우스사, 다크 히어로, 안티 히어로, 복수, 배신, 비극, 피 튀기는, 상해, 절단, 훼손, 참수, 폭발, 악인, 고어, 암살자, 부패, 총격, 자상, 반전, 포인트 컬러, 내레이션, 캐릭터 나열 오프닝, 인질, 감옥, 실루엣, 폭력, 영웅, 앙상블 캐스팅, 흑백속 컬러... 여러가지 키워드들이 있지만 각종 훼손 부분들과, 스토리적 요소, 화면 처리 등이 눈에 띕니다.

만화적 느낌을 잘 살린 연출은 이 영화 얘기에서 빼놓을 수 없겠죠. 스타일이나 과감한 액션들이 여러모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화려한 배역들의 다양한 캐릭터들도 볼거리임에 두말할 나위가 없을 테고요. 이야기에 구애받지 않고 화려한 볼거리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듯싶습니다. 물론 고어적 요소에 대한 감안이 있어야겠고요. ;)


덧. 독백 부분은 가로 자막, 대화 부분은 세로 자막이었는데 앞쪽에 앉아서 따라가기가 힘들더군요. 전체적인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배치는 오히려 불편을 가중할 것만 같은데... 의문입니다.


씬 시티 by 로버트 로드리게즈 by 말쓰걸
[씬시티] 매혹의 쌈마이 삼중주, 도시를 깨우다. by ozzyz
Sin City - 말초적 에너지의 향연 by FromBeyonD
[영화] 씬시티 ★★★★ 아... 나는 제시카 알바를 보았네~ by 리디
씬 시티Sin City, 05 by 모란봉13호
Sin city, Frank Miller & Robert Rodriguez (2005) by 느끼곰/권도형
씬 시티 - 만화와 느와르의 혼성 잡종 by 디제
Frank Miller's Sin City by philia
2005/06/23 01:54 2005/06/23 01:54



Posted by lunamoth on 2005/06/2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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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I's 100 YEARS...100 MOVIE QUOTES  [링크 블로그]

I'm going to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AFI's 100 YEARS...100 MOVIE QUOTES
헐리우드 영화 속 명대사 후보 400개
2005/06/22 18:31 2005/06/22 18:31



Posted by lunamoth on 2005/06/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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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맨드라인의 귀환  [마우스 포테이토]

[TB] yubnub? 뭐? by twdanny

'95 시절 부터 단축키를 써서 그런지 아직도 자주 쓰는 프로그램은 단축키로 제어를 하게 되더군요. (등록정보에 보니 바로 가기 키라고 되어 있군요.)

yubnub 란 사이트를 접했을때 든 생각은 "이거 웹마의 주소 별명 기능 이잖아" 였습니다. 도움말 내용을 인용해 봅니다. "도메인 별명 기능을 이용하여 간단히 검색도 할 수 있습니다. g_ 라는 별명에 www.google.co.kr/search?hl=ko&lr=lang_ko&q=%s 라는 별명을 추가했다면 주소바에 "g 검색어"라고 하면 구글 검색엔진 주소의 %s 자리에 검색어가 대치되어 바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걸 웹쪽에 개설해서 사용자들이 구축할수 있게 한 점은 높이 살만하더군요. 그런데 일일이 명령어들을 찾아야 된다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라 생각됩니다. 마치 A9.com 사이드바에서 많은 칼럼들을 고르는 애로점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북마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갱신여부를 확인하는 시대를 지나 RSS Feed로 간단히 확인하며, 도메인을 치는 시대를 넘어서 미리 지정해둔 alias로 접속하는 시점이 왔으니 말입니다 ;)
2005/06/22 01:56 2005/06/22 01:56



Posted by lunamoth on 2005/06/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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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양록  [길 위의 이야기]

인참부 편집, 육본 발행, 육군인쇄창에서 2002년 6월 20일에 인쇄된 수양록을 펴든다. "자기성찰에 관한 정기적인 기록을 통해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이 남루해진 공책을 다시금 바라본다.

수양록이 만들어진 진짜 목적을 들었던 순간을 생각한다. "자살, 탈영, 소위 구타 및 가혹행위 등 각종 사건, 사고 발생시 그 동기 규명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던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 그렇게 절절한 사연들은 도식적인 통계표로 변모해 갔을 것이다. 가정불화, 복무염증, 애인변심... 몇 퍼센트, 몇 퍼센트, 몇 퍼센트...

간부들이 보니 허튼소리 쓰지 말라던 고참의 귀띔과 검열을 앞두고 밀린 일기 마냥 해치웠던 일들도 머리속을 스치운다. 조만간 뉴스에서 그 수양록 이란걸 보게될 듯 싶다. 얼마간의 내용이 들어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소대장이 석태를 위해 해준 일이라고는 가끔씩, 이석태, 뭐 애로사항 없나, 하고 지나가는 말로 물어봐 준것뿐이었다. 애로사항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면 왜 애로사항이겠냐, 석태는 그렇게 그를 비웃으면서, 없습니다, 라고 대답하곤 했었다. /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말로 해결될 일 따위를 가지고 누가 탈영을 하거나 목을 매겠는가.
- 김영하,「총」
2005/06/21 18:07 2005/06/21 18:07



Posted by lunamoth on 2005/06/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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