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u n a m o t h  4 t h   |  COVER  |  TAG CLOUD  |  GUEST  |  RSS 


| 2005/05 : total 64 posts
2005/05/27 극장전 Tale of Cinema (2005) 
2005/05/26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 기술변화와 소통의 세계화 (2)
2005/05/26 웹마, 이 글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기능들. (6)
2005/05/26 구글 애드센스와 상금 (12)
2005/05/26 연애의 목적 (12)

 1     2     3     4     5     6     7    ...  13   

◀ Newer Posts  |  ▲TOP  |  Older Posts ▶

| 극장전 Tale of Cinema (2005)  [감상/영화/외...]

2005.05.26 개봉 / 18세 이상 / 89분 / 드라마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 Cannes Film Festival / RT


종로3가 무빙워커 그 느릿느릿한 여유가 좋다. 굳이 발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일 뿐이다. 그렇게 걸어냄을 대신하며 영화의 여운을 되씹고 있다.

지하철로 향하다 그런생각을 했다. 매일 같이 지나쳐 가며 어느새 낯익게 되는 이들이 있다고, 지하철 3호선의 기아바이 몇명과 종로거리 나이스 버거 아저씨, 매일 아침 굿모닝을 돌리는 무가지 배포원?, 10년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서점의 털보 아저씨 등등 그들에겐 내가 지나쳐 가는 일개 대중이겠지만 내겐 꽤 낯익은 아니 친숙한 얼굴들이다. 또 모를 일이다. 모월모일 누군가 이렇게 말을 걸어올지도 "텅씨 쓰시네요? 혹시 루나모스님 아니세요. "저기 악수" 아니 비밍이라도?" 나또한 언젠가 이런 말을 하고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었다. "아니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시네요, 그 수염하며..." 그렇게 일상속의 유명인을, 그 유명인과의 만남을 재발견했다.

영화가 끝나면 새로운 영화가 시작된다. <메멘토>를 보고나서 폴라로이드를 찍기 시작하고,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고나서 녹색 파카에 시선을 멈추고, <극장전>을 보고나서 생전 안 피던 말보로 레드를 사 펴든다. 그 청승맞은 모방에 자유롭지를 못한다. "조금 만 비슷해도 모두 자기 얘기 같으니" 아니 영화같은 이야기를 꿈꾸니...

기묘하게 유쾌했다. 영화속 삶속에 반복되는 영화속 영화. 뻔뻔한 외피와 얄팍한 내피가 오히려 잘 맞아 떨어지는 한 짝 이었다. "재미를 봤으니 이제 그만 뚝." 다시 무빙워커에 걸음을 옮기면 그뿐이다. 그리고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을 하고 살아내야 한다."

시네코아를 걸어나오는 순간, 어느새 모두 동수와 영실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쿨한척 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영화 내내 짓어낸 시원스럽지 못한 웃음을 감추며 단평들을 쏟아낸다. 모 오락 프로그램에서의 한 대사가 뇌리를 스친건 또 무슨 연유일까? "완전! 사랑합니다!" 나또한 그렇게 외쳐대고 있다. "이 영화 완전! 좋습니다!"

한편으로 허망해졌던 영화를 뒤로 한채 그 간사함을 생각한다. 응변과 처세, 그렇게 또 하루하루 걸어가며, 모두는 살아가고 아니 "죽어가고 있다." 별 문제없이. 한쪽에 가선 한 없이 불평불만을 터트리며 돌아와서는 변함없이 묵묵히 감내할 따름이다. 생의 의지를 돌보기엔 생각할 여력이 없고 시간이 주어지면 스크린속을 응시 한채 저당잡힌 인생의 걍팍함을 덜어낸다.(라는 생각만을 할 따름이다.)

뭐 어찌됐건 좋았다. 나름의 겹침과 비틀기에 모두들 적잖게 동의를 표했다. 흘렸던 웃음의 무게는 차치하고, 영화속 영화와 삶을 모사하는 영화를 뒤로한채 그 뒷맛을 곱씹어 가며 이렇게 영화를 모사하게 된다. 극장 앞에서 올려다 본 영화속 극장과 주인공들이 걸어냈던 경사길을 뒤로한채 조금씩 다시 삶속으로 발길을 옮긴다. "잠깐 지갑이 어디갔지, 어차피 한도초과니..." 그나저나 걱정이다 말보로 레드를 다 태우고 나면 목이 꽤 컬컬해 질텐데... :p


- Tungsten C

극장전 by 달고양이
「극장전」을 보고 by 골룸
[영화] 극장전 ★★★★ by 리디
극장전을 본 비루한 하루 by dusl
극장전 by iSLANd
극장전 by 루저
2005/05/27 22:23 2005/05/27 22:23



Posted by lunamoth on 2005/05/27 22:23
(0) comments

|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 기술변화와 소통의 세계화  [링크 블로그]

session 11 기술변화와 소통의 세계화 (26일 14:00-17:30)
사회 : 최혜실
발제 : 장 보드리야르,로버트 쿠버,김영하, 김성곤
토론 : 정과리,김경욱

방송중 /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평화를 위한 글쓰기"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VOD 서비스
2005/05/26 14:17 2005/05/26 14:17



Posted by lunamoth on 2005/05/26 14:17
(2) comments

| 웹마, 이 글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기능들.  [링크 블로그]

웹마, 이 글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기능들. by 김대정 // 웹마 사용시 이 정도의 센스!는 필요하죠 ;) (WebMa2)
2005/05/26 09:46 2005/05/26 09:46



Posted by lunamoth on 2005/05/26 09:46
(6) comments

| 구글 애드센스와 상금  [블로그 이야기]

엊그제부터 철 지난? Google AdSense 를 설치해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한가지는 얼마나 블로그 포스트와 연관성 있는 광고가 나올 것인가를 테스트하기 위해서이고, 또 한가지는 일반적인 개인 블로그가 이러한 광고 프로그램으로 소정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지 대략의 통계를 내기 위한 며칠 간의 수치파악을 위해서입니다.

전자는 지켜본 결과, 제 블로그에 한에서는 그다지 높은 연관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었고. 후자 쪽은 하루, 이틀 정도 더 돌려보고 난 후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뭐 대략 1년 몇 개월 정도 지나야 소위 "수표" 구경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도 오래전부터 내려온 "no profit" 정책상 조만간 내릴 생각이니 깔끔한 스킨에 대한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되실 겁니다 ;) (구글 AdSense 게재, AdSense 게재 중단 by hof)

여튼 난데없이 금전적 문제에 관심을 두게된 이유는 이 블로그로 인해 모 사이트에서 이벤트로 받은(받을) 상금 때문입니다. 그다지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서 의외의 선물에 기뻐하던 찰나. 왠지 모를 부담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금전적 수치가 어줍잖은 글들을 더욱 부끄럽게 만드는 것만 같았고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말이죠.

그래서 자괴감을 덜어보고자 블로깅 3주년 및 20만 히트 이벤트 정도로 블로그 환원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괜찮은 선물로 어떤 게 있을까요?)


덧. 애드센스 내렸습니다. :p
2005/05/26 02:23 2005/05/26 02:23



Posted by lunamoth on 2005/05/26 02:23
(12) comments

| 연애의 목적  [감상/영화/외...]


초반부 박해일의 끈덕진 치근거림에 환호?하고 후반부 서로를 보듬어내는 드라마에 적잖게 감동하게 된 영화. 연애란 이름으로 생긴 생채기를 목적 없는 사랑으로 다시 끌어안는 이야기.

후반부 상황의 맞물림과 뒤바뀜에서 영화의 맛을 더해갔고, 그 날것 같은 대사들과 미워할 수 없는 "연애질"에 경탄만을 더했다. 완벽한 연기 앙상블과 매끈한 드라마와의 행복한 조우.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6월의 추천작.


덧. "백미러" 씬을 놓치지 마시길 ;)

- 수기

연애의 목적 - 제목처럼 난감한 by link
2005/05/26 00:07 2005/05/26 00:07



Posted by lunamoth on 2005/05/26 00:07
(12) comments

lunamoth
Textcube

Profile
Contact



Suede
brett anderson

lunamoth on Twitter
Miranda NG

Follow @lunamoth
http://feeds.feedburner.com/Lunamoth
follow us in fee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