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u n a m o t h  4 t h   |  COVER  |  TAG CLOUD  |  GUEST  |  RSS 


| 2005/04/09 : total 2 posts
2005/04/09 ... (4)
2005/04/09 그 남자의 책 148쪽 (2)

 1   

◀ Newer Posts  |  ▲TOP  |  Older Posts ▶

| ...  [나의 서재]

"지금까지 당신들에게 베트남 전쟁에 개입한 책임을 묻지 않은 게 당신들에게 책임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나. 오해하지 말게. 그건 아직 당신네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나라의 축에 들지 못하기 때문일 뿐이네. 당신이 괜찮은 사람인 줄은 알아.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이 나라에서 살려고 한다면 당신의 나라가 한 일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좀더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우리 베트남은 당신네 나라보다 훨씬 가난했지만 책임 있는 나라로서 행동했네."

"당신들이 이라크에서 무엇을 얻을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잃게 될 것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알 수 있네. 가장 먼저 잃을 것이 인간의 품위고 그 다음에 잃을 것이 나라의 품위겠지. 품위 따위를 생각하기에는 당신의 나라가 아직도 그렇게 가난한가."

랍스터를 먹는 시간, 방현석
2005/04/09 21:31 2005/04/09 21:31



tags: ,

Posted by lunamoth on 2005/04/09 21:31
(4) comments

| 그 남자의 책 148쪽  [나의 서재]

"입산하던 날 부대장이 내게 결의를 물었을 때 내가 뭐랬는지 알아요? 그건 아저씨도 모를 거예요. 난 백삼십칠명의 '박정희군인'을 죽이겠다고 대답했어요. 복수를 위해서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대장이 꾸짖었지만 내 마음은 확고했죠. 내가 하나를 죽일 때마다 그날 죽은 마을사람 한명이 비로소 다음 세상으로 가는 계단을 밟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예요. 생각해보세요. 내 동생과 어머니가, 우리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어요? 나는 단 한개의 계단도 깎지 않았어요."

랍스터를 먹는 시간, 방현석

순간 당황했다. 책장을 넘기다 눈시울이 붉어지기는「패자부활」이 후 처음이었다. 모르는 새 내재된 알량한 부채의식인지 아니면 "더 큰 외로움을 불러들여 외로움을 견디"려는 간사한 감정의 술책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2005/04/09 00:19 2005/04/09 00:19



tags: ,

Posted by lunamoth on 2005/04/09 00:19
(2) comments

lunamoth
Textcube

Profile
Contact



Suede
brett anderson

lunamoth on Twitter
Miranda NG

Follow @lunamoth
http://feeds.feedburner.com/Lunamoth
follow us in fee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