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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2 : total 1 posts

2005/03/02 그 남자의 책 20쪽 (10)

| 그 남자의 책 20쪽 [나의 서재]

"사람이 노출 본능 때문에 글을 쓴다는 말은 거짓이다. 더 정확하게는 위장이다. 사람은 왜곡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현실이 행복해 죽겠는 사람은 한 줄의 글을 쓰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 않는다. 오직 불행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 때 그는 펜을 들어 자신의 불행한 현실에 마취제를 주사한다. 독자들 또한 그 마취제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뿐이다…….

(<마취제와 진통제>, 박부길 에세이집《이정표》, 156면 )

관련글 : 생의 이면

Posted by lunamoth on 2005/03/02 20:19

(10) comments

동감. 전 행복할땐 블로그도 버리지요.;
싸이에 사진을 올리는 건 뭔 심리일지... 궁금하네요.

she 2005/03/02 20:31 r x

she님 // 이승우의 자전소설속 박부길의 자전소설, 그 혼재가 맘에 들더군요. 아직 별로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아울러 제 자전소설(카테고리)의 우울함에 대한 변명이겠고요 ;)

lunamoth 2005/03/02 21:17 r x

흠...

happyalo 2005/03/02 23:04 r x

어렸을적 일기를 뒤져보면 행복했던 적은 없던거 같아요..
그냥 문득 위의 글을 읽어보니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헤더 2005/03/02 23:51 r x

아~공감할 수 밖에 없어요.

applevirus 2005/03/03 00:16 r x

정말 공감. 자신만의 렌즈로 세상을 어느정도씩은 왜곡해서 봐야 살아갈수 있겠죠. 그냥 보기에는 세상은 부럽거나 힘들잖아요.

philia 2005/03/03 09:21 r x

어느 정도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네요. ^^

Arnie 2005/03/03 11:04 r x

happyalo님 // 크게 의미 안두셔도 됩니다. 저 또한 단지 일부분의 공감을 둔채로 메모해 뒀을 뿐이고요;;

헤더님 // 좀 더 감상적이 된다는 면이 맞는 말이 될것 같네요. 윗 문단은 유년기의 트라우마의 한 표현일 듯 싶고요.

applevirus님 // 저도 순간 예전에 같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서 놀랐답니다 ;)

philia님 // 예 그렇죠. 마취에 젖어 사는것은 문제 겠지만, 짐을 조금이나마 덜게하는 나름의 응원으로 작용한다면야...

Arnie님 // 그렇죠 어쩌면 글 마다 상황마다 틀리겠죠 :)

lunamoth 2005/03/04 02:15 r x

잘 보고 갑니다.
저 책 저부분이 아른 아른 거렸는데
첫 문장 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인용된 문장 찾다가 왔어요.
그거 보러 왔다가 다른 글 많이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chamzon 2006/10/23 11:11 r x

lunamoth 2006/10/24 00:35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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