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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 : total 70 posts
2004/12/04 메일 계정 폭파 (9)
2004/12/04 루이뷔똥 
2004/12/03 단팥빵 2회 연장방송! (2)
2004/12/03 5분내로 (6)
2004/12/02 길은 멀고 하루는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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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 계정 폭파  [마우스 포테이토]

오랫동안 잘 쓰고 있던 스폰지메일이 날아가 버린듯싶다. 예전부터 웹메일은 끊기고 근근히 POP3로 연명해 오긴 했었지만 이렇게 아무런 공지 없이 없어져 버리니 왠지 허전하기만 하다. 도메인을 검색해보니 아무래도 스쿼팅을 당한 것 같기도 하고. 인디고에 한번 물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리 나아질 것은 없어 보인다. 특이하게도 처음 등록한 이메일 계정은 한메일이 아닌 터보메일이라는 곳이었다. 물론 지금은 없어진 상태이지만. 그 다음 네티앙(아직도 있나?), 한메일 순이었고. 터보메일도 그렇고 문제는 물론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공지 없이 일거에 폐지된다는 점일 것이다. 더군다나 메일 서비스라는 측면에서는 주소변경을 위한 일정의 유예기간을 두어야 되는 것이 상식이 아닐 것인가? 어쨌든 이미 떠나가버린 버스를 텁텁하게 바라보는 것 같지만. 그래도 무료 메일 서비스 중에서는 괜찮게 잘 썼었는데 하는 아쉬움에 몇 자 끄적거리게 됐다. 지메일을 쓰게 되어 당분간 저런 걱정은 덜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2004/12/04 21:12 2004/12/04 21:12



Posted by lunamoth on 2004/12/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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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뷔똥  [나의 서재]

"이런 데서 널 보다니 정말 실감이 안 난다. 하긴 사는 게 다 그렇지. 나도 내가 이렇게 살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옛날엔 집장사라고 하면 천박한 자본주의 운운하면서 꺼렸겠지. 우린 그때 참 대단했어. 넌 늘 지쳐 보였는데…… 지금은 안 그런 것 같구나."

"타락한 자본주의의 상징, 갑자기 이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한국에 있는 좌파떨거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문득 궁금해졌다. 최소한 그들은 뉴욕이 불바다가 됐다고 건배를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여행코스를 쮜리히로 잡느니 바르셀로나로 잡느니 하며 별것도 아닌 것 갖고 밤새 떠드는 철딱서니없는 사내자식들 등 가지가지였다."

"세상은 마약과 같이 서서히 중독되는 일들로 가득 차 있다."

재생산되는 또다른 후일담. 마드무아젤 송과 까뽀랄 므슈 리와 영변댁. "뉴욕 무역쎈터가 무너진 바로 그날의"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들. 두려움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언젠가 지금 이대로 끝나버릴지 모른다는 것. 그냥 그렇게 말이다. 미처 이루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고 단번에 무너져내린다면...
2004/12/04 00:48 2004/12/04 00:48



Posted by lunamoth on 2004/12/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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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팥빵 2회 연장방송!  [감상/영화/외...]

아침에 스포츠한국을 읽다가 기분좋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바로 "단팥빵' 팬 요구 2회 연장" 이라는 기사. "단팥빵 철인"들의 힘으로 내년에도 얼마간은 유쾌한 일요일 아침을 맞게 될듯 싶네요. :)

'단팥빵' 2회 연장, "새해에도 볼 수 있다"
"박광현·최강희 내년에도 볼 수 있어 달콤해요"
단팥빵 '2회 더 방송 결정, 인기 검색어 등극'
2004/12/03 23:35 2004/12/03 23:35



Posted by lunamoth on 2004/12/0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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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내로  [자전소설]

5분 내로 간단히 글을 쓰고 잠들 것이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그뿐이다. 타들어가는 연기 속에 의식을 놓고 있어도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를 흐름에 맡긴 채로 다시 일상 속으로 처연히 숨어들어 가면 그뿐이다. 이제 또 다시 4분.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은 마음은 이미 의지의 빛을 소멸한 채로 한낮의 텁텁한 헛기침으로 사그라지고 말았다. 몇 킬로미터를 조용히 조용히 걸어왔다. 그 와중에도 내 머릿속에는 온통 뭘 하는 것이냐 라는 짧은 되뇜만이 공명할 뿐이었다. 어디에도 그럴듯한 사색의 그림자나 회상의 시간은 찾을 수 없었다. 짧디 짧은 일련의 순간의 포착들만이 하루에 기억 속에서 흩날리고 있었다. 6개월치 건전지가 더 준다는 천원 한 장짜리 고휘도 LED 열쇠고리와 (설령 전방 1km를 뻗어나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샀어야만 했다.) 알 수없는 애수를 동반케 했던 오뎅장수의 데인 손목을 뒤덮은 붕대와 알 수 없는 악다구니를 놀리고 있던 술 취한 노부의 목소리도 우울한 공명을 더해 이루지 못한 잠의 변명거리를 더해준다. 점점 아래로만 향하게 되는 신산 한 모랫바람 속에서도 무신경하게 외쳐만 대는 저들의 바람에 일부분이나마 타협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종이 울리는 대로 짐짓 금연이라도 시작할 터이고. "이런 벌써 10분이나 허비해 버렸군. 그리고 액션." "이제 곧 망각을 향해 최고속도로 급강하할 예정이오니 모두들 안전벨트를 단단히 착용해주십시오."
2004/12/03 02:17 2004/12/03 02:17



Posted by lunamoth on 2004/12/0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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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멀고 하루는 짧다  [자전소설]

보관메시지01
바람을 붙잡고 소리를 듣는다/길은 멀고 하루는 짧다

삶이란 반납기한을 넘긴 대출서적과도 같아. 처음에는 모두가 원대한 기대를 가지고 책을 뽑아들고는 한장 한장 넘기게 되지. 하지만, 곧 현실의 속도감과 괴리감 속에서 이내 내가 던진 게 또 하나의 무리수였음을 자각하게 되지. 결국, 채 제1부를 끝내기도 전에 책은 책장 한 켠으로 치워진 채로 잠들어 버리지. 그러다가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겠지. 아니면 기억 못 한 달력표시를 보고 한참을 생각하다 도서관으로 향하겠지. 돌아오는 건 연체기간 내 반납금지라는 외마디일 테고. "몹시 궁색해"진 채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겨봐도 보이는 건 점멸중인 청색 신호등 불빛뿐. 그러다 집에 돌아와서는 문득 깨닫게 되지. 이미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책들조차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2004/12/02 23:09 2004/12/02 23:09



Posted by lunamoth on 2004/12/0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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