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하나의 바람몰이라 부를 수 있다면
늑대 불여우의 유혹을 들 수 있을 것이다. FireFox. 불새에서 불여우로 모질라 기반의 웹브라우저 계의 비운의 적자는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충실한 스노브 아니 innovator와 sneezer를 기반으로...
사실 나름대로 인연이 깊다면 깊기도 하다. 다들 IE로 전환하는 시기에도 끈덕지게 넷스 4.x 를 붙잡고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제반 사항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점도 들 수 있겠지만.)
처음으로 만들었던 홈페이지 귀퉁이의 한문구가 "Best viewed with Netscape" 에서 "~ Explorer" 로 바뀌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한 순간에 불과했다. 95에서 98로 등으로 변해 감에 따라. 그리고 그것은 어느새 고정된 상투어처럼 늘 자리잡게 되었다.
반독점의 문제든, 종속의 문제든, 보안의 문제든, 웹 표준의 수용의 문제든 그것은 언제나 실효성의 문제로 귀착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수고로움을 애써 감내하고, 개발하고 ․ 활용하고 ․ 전파하는 이들의 열정이 그래서 더 부러운 건지도 모르겠다. 이미 자포자기의 천박한 현실인식에 사로잡힌 나로서는...
이 기점에 IE를 위한 변명이 자리잡는다. 내가 굳이
IE를 IE 컴포넌트를 이용한 웹브라우저를 버리지 못함은... 약간은 하드코어(?!) 하다고 부를 수 있는 웹서핑 행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자위 식으로...
수십개를 넘나드는 MDI 탭 브라우징, ActiveX 에서 Flash 등 여러 요소들을 손쉽게 필터링하고 토글할 수 있는, 마우스 제스처만으로 모든 명령을 수행하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customizing 할 수 있는, 某 MDI 웹브라우저에 매료 돼 있기 때문이다. (일명 IE 전용 웹사이트를 이유로 번갈아 가며 쓰기가 번거로운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면 이유 일테고...)
이것이 불여우의 교태(?)에 불감한 소이연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런 변명으로 다윗을 수수방관하며 지켜볼 것 같다.
그래도 여러 플러그인들의 화려한 전열을 볼 때면 나 또한 험난한 여정에 끼어 들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ps. 본 블로그 코멘트 작성시 불여우의 미지원은 운영자의 "본의 아닌" 방만과 무지의 소치이니 오해 마시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아마도 태터 093 업데이트와 함께 스킨도 바꿔야 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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