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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쥬케이터 Edukators (2004)  [감상/영화/외...]

2005.05.06 개봉 / 15세 이상 / 123분 / 드라마 / 독일,오스트리아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KINO.DE / OutNow / RT


얀과 피터는 고급 빌라를 탐색합니다. 물색이 끝나고 집을 오랫동안 비운다 싶을 때 그들의 작은 혁명이 시작됩니다. 물건들은 일체 탐하지 않고 단지 재배치만 할 뿐입니다. 물론 유쾌한 방식으로. 그리고 에쥬케이터란 이름으로 메시지를 남깁니다. 풍요의 날은 곧 끝날 것이라고, 당신을 지켜 보고 있다고.

그들의 메시지는 "시스템에 감염" 된 이들을 위한 경종입니다. "하루에 4시간씩 TV를 보며",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준다"고 믿는 이들에게 말이죠.

그들의 소혁명은 나름의 철학과 기반 속에 소기의 성과를 하나 둘 쌓아 갑니다. 한편, 피터의 여자친구 율은 교통사고로 엄청난 보상금을 빚지고 전전긍긍하며 탕감해 갑니다. 피터가 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얀은 율의 집 정리를 도와주러 가게 됩니다. 그리고 얀은 율에게 에쥬케이터의 활동상을 알려주고, 율의 애청으로 어느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또 다른 후일담과의 조우와 셋의 균열 속에서 혁명의 의미를 묻게 됩니다. 세상을 바꾸려 한 것인지 단지 그들 자신을 구하려 한 것 인지. "30 대 이전에 자유롭지 못하면 가슴이 비며 30대 이후에도 자유롭다면 머리가 빈다"는 변명과 "보수당을 찍게 된다는" 과거투사의 모습에서 그 누군가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몽상가들 같은 인물 배치 속에서 그와 다른 현실타파를 위한 순수한 열정의 기운과 여린 감정의 기복들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

Peter: It's not who invented the gun, man. It's who pulls the trigger.


- Tungsten C

에쥬케이터.. 이상, 그 영원함을 위하여 by 닥터지킬
Die fetten Jahre sind vorbei. by 위민복
2005/05/13 01:04 2005/05/13 01:04



Posted by lunamoth on 2005/05/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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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오후녘의 햇살앞에  [자전소설]

텅빈 승강장의 적막감에 별 저항할 도리없이 엎드린 채로 소소하게 남은 하루에 일말을 포만감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겨본다. 언제나 변함없는 일상은 매너리즘을 넘어 감정속에 매마른 빈한의 비수를 날리고 사라져만 간다.

거짓 웃음에 익숙해진 이와 하릴없는 넋두리에 익숙해진 이의 만남은 텁텁한 여운만을 남긴채 삶의 걍팍함만을 덧 씌운다. 누군가 감정의 칼집은 필요없다 말하지만, 그 칼에 베여 나가는 건 언제나 그 자신이다.

또 다시 청산해야할 시간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굴레는 발목을 잡아 끌며 놓아주질 않는다. 덧없는 소속감에, 허명에 익숙해 질 수록 그 검은 늪에선 발을 옮길 수록 조금씩 더 침전해갈 뿐이다.

이렇게 부유하며 존재감을 옅게 만들어 갈 수록, 패배감을 위안삼아 갈수록 존재의 형식도 존재의 저편도 더 없이 요원해 질뿐이다.

오래 떠나왔다고 생각했다.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옛집 근처로 가는 길이라 생각했다. 허나 지나온길을 보며 이렇듯 한 숨만을 짓고 있다. Way Out 앞에 스스로 No 란 표식을 덧붙인채로...

여름이다. 더 없이 지쳐갈 나약함에 부쳐,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계약은 만료될 것이고 다시 시간은 원상복구 될것이다. 어떻게 되던 승강구를 올라가야 함은 분명하다.

다소간의 여유 속에 나눌 수 있을 온기가 조금이라도 채워지길 바란다. 헛된 꿈으로의 도피가 아닌 진실된 현실과의 생동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이 바람이 단지 선언에 머무르지 않길 바란다.

강을 건너고 있다. 마지막 까지 찬연히 타오르는 빛이 저 강물을 데우고 있을 것만 같다. 해질녘의 오후는 너무나도 안온하다. 그 모든 것을 끌어안을 약속된 회귀 만으로도...

비 개인 그 오후녘의 햇살앞에 숨쉬고 있음을 사뭇 깨달은 그 였다. 그의 하루는 이제 막 시작하고 있었는지 모를일이다...


lunamoth@palm


이글은 메일 블로깅을 통해 자동생성되었습니다.
Tungsten C / Wi-Fi
2005/05/12 18:40 2005/05/12 18:40



Posted by lunamoth on 2005/05/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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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많은 도토리를 누가 다 처리할까  [마우스 포테이토]

부제: 처치곤란2. 오랜만에 싸이월드란 곳을 들어가 보니 시나브로 도토리가 꽤 쌓여 있었다. 떠나기 전에도 비워뒀고 돌아와서도 만들지를 않았다. 그래서 어차피 내게는 무용지물. 처음엔 이 사람 주고 저 사람 주는 식으로 했는데. 그것도 왠지 떨떠름해지기 시작해서 방치하고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계륵으로 다가온다.

요즘 들어선 도로교통법과 의료법을 넘나드는 장관을 연출했던 그 재밌는 놀이동산 속 가상화폐를 보며, 요사이 영화사이트에서도 범람하고 있는 포인트제를 떠올린다. 강냉이에 캔디에 달란트(오마이갓)에 가지각색의 탈을 쓴 그것들 말이다.

어느 쪽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도토리로도 이런저런 티켓 거래가 이뤄지는 모양이다. 바야흐로 도토리 없는 자 티켓을 꿈꾸지 말라 정도로 비약해 봄직 싶다.

여튼 진지하게 도토리깡을 생각했다고는 내 입으로는 절대 말 못하겠고, 그렇다고 괜한 공치사 하며 나눠보기도 그런 상태다. 또 모르겠다. 그 숨막힐 듯한 프레임 안에서 30일 대여 스킨 등등으로 소꿉장난을 즐겨볼 생각인지도. 허나 도토리 3개짜리 스파이제로 1일 치료권이 더 끌리니 역시 별 도리가 없어 보인다.

많은 삼백여 개 도토리를 누가 어떻게 다 처리할까...?
2005/05/12 00:34 2005/05/12 00:34



Posted by lunamoth on 2005/05/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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