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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서의 순정 + 무대인사  [감상/영화/외...]

2005.04.28 개봉 / 12세 이상 / 110분 / 코미디, 드라마, 멜로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입대를 채 하루 남기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역시 보은이에게 끌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네요... 먼저 늦은 밤까지 무대인사를 나와 "따뜻한 마음을 여러 분들께 나눠 달라" 했던 근영씨에겐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해두고 싶고요...

숨막힐 정도로 전형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문근영씨의 고군분투가 참으로 애처로웠다고 하면 심한 말이 될런가요... 화면속을 가득 메운 예의 그 귀여움과 애교의 발산도 꽤나 부담스럽기는 매양가지 였고요.

그 "교과서적" 스토리에 맥을 잃은 순정에 전범들의 답습과, 이미지 소비에 함몰된 "문근영의" 영화, 애써 힐난의 날을 세우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열정어린 춤과 연변 사투리의 온전한 소화에 경탄할만 했던것에 비견해 볼때 이 전형극이 무척이나 아쉬웠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소위 성인 연기로의 안착을 얘기 하지만 혹자 말대로 결국엔 "유니폼" 속에 갇혀 소비되는 문근영씨의 모습은 제작자나 관객에겐 똑같은 딜레마 인것도 같고요. 여전히 어린신부로 복제되는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극 한편을 온전히 이끄는 무르익은 연기만은 인정치 않을 수 없었고요.

흡사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 식의 빈약한 스토리 구성에 대한 불평은 속으로 삼키고 무대인사를 봤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어야 됐는데. 말이 길었네요.

"깊고 슬픈 눈으로 주변인물들에게 죄의식을 불어넣는" 그녀가 "상품으로 전락하지 않고 배우로 도약하길" 저 또한 바래봅니다.


덧. 문근영씨의 무대인사 사진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Zire71도 이제 없는지라... 그럼 "2박 3일" 후에 뵙겠습니다. :p
2005/04/26 00:45 2005/04/26 00:45



Posted by lunamoth on 2005/04/26 00:45
(11) comments



    잘 다녀오세요(-_-)~

    8con 2005/04/26 01:20 r x
    8con님 // 충성~(이었던가요;;)

    lunamoth 2005/04/26 01:52 r x
    안그래도 문양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데, 영화 평마저 전형적이라니.. 댄서의 순정은 계획대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군요. 그래도 무대인사라니 부럽습니다. :)
    훈련 잘 다녀오세요~!

    달크로즈 2005/04/26 11:57 r x
    헛 군대가시나요?
    그나저나 이 영화는 과연 기존의 문근영 이미지를 벗어날지..

    와니 2005/04/26 15:52 r x
    '입대'란 말에 '또..?'하며 이상하게 생각하다가는 '2박3일'이란 말에 피식~했는데요..

    알고보니 이미 몇일전 써먹으신 작전이셨더군요.. ^^
    맘속으로 뒷북쳤습니닷.. --.

    soonong 2005/04/26 22:24 r x
    충성!!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돌아오실때는 선물 한아름..^^*

    헤더 2005/04/26 23:56 r x
    댄서의 순정을 핑계삼아 데이트를 하려는데 크윽;;

    conan 2005/04/27 18:39 r x
    아십니까..제가 문근영양과 동갑이라는 것을.....;;;;;;;;;;;
    동갑인 저는 그녀의 순수함이 부담스럽습니다. 전 어른이 좋아요-┏

    xizang 2005/04/27 20:44 r x
    달크로즈님 // 예 아무래도 제가 문근영양에 그닥 열렬한 호응을 하는게 아니라 저런 악담?;; 이 가능했었던것도 같네요.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 하실겁니다. 근영양의 모습은요. 대박행진이 예상되는데. 평이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는 좀 찾아봐야 겠네요. 아 오늘 개봉이었나요. ;)

    무대인사는 뜻밖이었습니다. 뭔가 차려입은걸 보니 계획되었던것도 같고. 뭐 나름대로 영화속 그 자체랄까. 여튼 그랬습니다.

    훈련은 무사히;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차후에...


    와니님 // 허허 와니님이 그런말 하시면 난감합니다;; 사기성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http://lunamoth.biz/index.php?pl=897 전역은 작년에 했더랬죠 http://lunamoth.biz/index.php?pl=407

    기존의 문근영의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탈피를 꾀한것 같은데, 그것도 어느정도 안주하는데 그친것 같습니다.


    soonong님 // 예 며칠전 유쾌하게 즐겼던;; 포스팅이었습니다. 여튼 다녀왔길래 말입니다만 역시 빡시더군요. 흐흐... 4년차까지 언제... orz.


    헤더님 // 아 뭐 그런말씀까지야;; 선물까지는 무린데요. 차비 2000원 주더구만요. 허허허허


    conan님 // 데이트용으로는 좋을텐데요?^^ 그렇다고 영화속 인물에 너무 심취해서는 사이가 좀 틀어지겠지만은요...;


    xizang님 // 허헛 그러신가요. 그런 샤라포바 하고도 동갑(일전에 본 뉴스기사 댓글중에서 인용;)이시겠군요;;

    소위 성인 연기로의 진입은 좀더 두고 봐야 겠네요. 예전 이미지를 지우기도 당분간은 힘들것도 같고요...

    lunamoth 2005/04/28 19:51 r x
    보고 왔습니다. 문근영 나올 때마다 헤헤 거리면서 좋아했더니 영화 끝나고 꼬집어요 -_-;

    conan 2005/04/29 00:17 r x
    conan님 // 예 과도하게 문근영 위주의 영화이긴 하죠.;; 예매율 60% 등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듯. 과연... 여튼 데이트시 필히 주의를 요함 인듯 ㅎㅎ;

    lunamoth 2005/04/29 00:49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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