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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ile.com  [길 위의 이야기]

온라인에서 그 자리에 있기란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야 쉬운 일 일는지 모르겠습니다. 호스팅과 도메인을 연장 시켜주면 될 일이겠고요. 하지만, 뭔가가 고착된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불편한 꼬리표로 생각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뭐 지금처럼 서버가 다운됐을 경우 괜시리 짜증이 나는 것을 보면 쉽게 버릴 수도 없는 게 그 "접점"의 마력인듯싶습니다. 둘러본 지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요.

제목의 저 사이트도 변함없이 그대로더군요. 누군가가 무슨 목적으로 만든 사이트인진 알 길이 없습니다만 여전히 채팅방 모습 그대로입니다. 다소 업데이트가 되긴 됐군요. 방생성이나 개인메시지나 이런저런 기능이 추가된 것도 같고요. 몇 년 전만 해도 단순히 대화입력만 가능한 어두침침한 페이지에 불과했었는데... 금방이라도 "당신 위는 건강해?" 라는 물음이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지금은 연녹색 위에 오롯이 나열된 기호들이 웃고 있을 따름입니다만.

하여 이제는 스팸만 들어올 뿐인 오래된 메일 계정을 여전히 클라이언트에 등록시켜 두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듯싶습니다. 추운 나라에서 현악기를 연주한다던 그 누구도, 벨 연구소의 그 누구의 자취도 가끔 생각날 때가 있으니까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엉성한 눈사람이 지나는 이들에게 가벼운 미소를 안겨줍니다. 내일이면 사라지겠지만 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테고요...
2005/12/04 14:41 2005/12/04 14:41



Posted by lunamoth on 2005/12/04 14:41
(2) comments



    이야... 이건 한 편의 시로군요

    골룸 2005/12/04 16:30 r x
      역시 어정쩡한글이 돼버렸습니다. smile.com 쪽만 쓸려고 그랬는데 밀피유님 글이 생각나더군요...

               lunamoth 2005/12/04 17: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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