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적어도 내 정신세계 속에서 순수한 의미의 '동화'는 자리할 곳이 없었다. 애시당초 '동화'는 안중근 의사의 육헐포를 맞고 하얼빈 역 구석에서 숨을 거두어버렸던 것이다.
김영하가『의사 안중근』과 더불어 야릇한 내용의『한국전래동화』에서 충격을 받았다면, 내가 유일하게 아니 또렷하게 기억하는 동화가 바로 저 아프가니스탄 동화이다. 무슨 교훈을 얻었는지는 기억나질 않고 지금도 아리송하다. 타이핑을 하다 어딘가 컨텍스트에 맞물리는 듯한 느낌도 참 묘했거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