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펀지에 나오면 별반개도 못 받을 "면도기는 누가 발명했을까?" 란 궁금증이 생겨 Razor 항목을 찾아 질레트와 쉬크의 발명 과정을 파악했고, 오캄의 면도칼 항목이 업데이트 된것도 발견했다. 그리고 마하3 에서 얼마전 기변해서 지금 쓰고있는 4중날 면도기 쿼드로4 의 업글판인 쿼드로4 미드나이트가 출시됐음을 발견했고, "부드럽고 미세한 진동이 피부로부터 수염을 자극하여 더욱 밀착되고 편안한 면도가 가능 하다" 는 M3 Power 의 효용성에 대해 약간의 의혹이 들기 시작했다.
아울러 "20회 정도 사용 후 면도날을 바꿔"야 한다는데 몇개월째 써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약간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턱을 괜시리 쓰다듬으며 약간의 따끔거림을 감내한다. 다음번엔 날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한다.
당신은 면도날을 사랑하고 면도날은 털을 사랑하고 털은 당신을 사랑한다. 이 기묘한 삼각관계는 어쩌면 이렇게 뒤집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털을 미워하고 털은 면도날을 미워하고 면도날은 당신을 미워한다고.³
1, 2, 3. 삼각관계, 김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