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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엮다  [감상/영화/외...]


배를 엮다

글을 쓰고 싶다. 미끈매끈한, 손길이 닿으면 찰싹 감아 올라오는 기름종이 위에, 금방이라도 묻어나올 듯한 수성펜으로, 궁서체도, 굴림체도 아닌 흩날리는 글씨체로, 쉼표와 줄임표 사이에 들숨과 날숨이 느껴지는. 머릿속과 입가에 머물다 몇 번을 되새김질하여 기어코 미끄러지고 마는, 주저함과 설렘과 후회와 소망이 오롯이 내려앉은, 여전히, 후지고, 낡고, 장황하고, 중언부언하고, 고색창연한, 그 글을. 수십만 표제어 중에 단 하나의 표제어에 대한 정의를. 한 자 한 자. 애달프게.
2016/09/30 23:44 2016/09/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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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6/09/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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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The 13th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EIDF 2016) 감상 트윗  [감상/영화/외...]

2016년 올해 EBS 를 통해본 EIDF 다큐멘터리 16편의 트위터 트윗 감상평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작을 꼽아본다면 《시티즌포》, 《쇼크룸: 밀그램의 실험》, 《페이스부키스탄》, 《숲 속에서》, 《휴먼》 이렇게 다섯편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

(EIDF2016 상영작 중 D-BOX 서비스작품은 영화제 기간 중 일주일간 무료, 일주일 후 유료 서비스가 제공되니 D-BOX 를 통해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시티즌포

시티즌포 // 자기검열을 내재화하는 감시사회에 사는 우리가 모두 꼭 봐야 될 다큐멘터리군요. 공포와 전율의 폭로의 순간 뒷 이야기를 그대로 잘 담아냈네요. 10/10 #EIDF

시티즌포 두번째 보는 중인데 다시봐도 놀랍군요. 폭로 내용, 진행 과정 등등. 영화화도 어떻게 됐을지 궁금. (로라 만날때 루비큐브 갖고 있던게 영화에 인용된 느낌)



쇼크룸: 밀그램의 실험

쇼크룸: 밀그램의 실험 //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부당한 권위에 복종/저항하는가? 스탠리 밀그램 실험에 대한 오해와 참 의미를 일깨워주는군요. 피해자의 목소리 / 피해자와의 거리 / 동조 저항자 / 정의로운 일 세뇌 / 권력자 접근성 / 명령어 저항을 하게 되는 환경과 더불어 ""누구에게나 선택의 여지는 있다""는 점 깨닫게 하는군요 10/10 #EIDF

(작년 EIDF 에서 봤던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도 생각나더군요. 사회적 보완책 측면에서)



페이스부키스탄

페이스부키스탄 // 개인정보 보호, 표현 자유 침해 검열, 실명 사용 강요 등 다각도에서 페이스북 문제를 파헤친 수작. 소통수단 독점한 체제의 지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꼭 봐야 할 다큐멘터리 10/10 #EIDF

(페이스부키스탄 Facebookistan (english version) - YouTube // 유튜브에도 전편 올라와 있습니다.)



숲 속에서

숲 속에서 // 숲 속에서 9개월을 지낸 가족 이야기, not now 에서 why not? 으로의 전환, 시계 없는 삶의 의미 엿보기 9/10 #EIDF

작년에 봤던 시속 60km 느낌도 들더군요.



휴먼

휴먼 // 이름도 국적도 나이도 직업도 따로 표기 없이 얼굴과 목소리만으로 들려주는 인간다움 이야기, 중간중간 항공 촬영 영상이 이 빽빽한 책에 여백을 남긴다. 9/10 #EIDF

(이 다큐멘터리 보고 있으니 이응준 작가님 아래 글귀 생각나더군요.)
사람이 태어난 것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함이라는 진리를, 또한 아무리 묘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수억 편 찍어낸다 하더라도 결국엔 그 모두가 우리들의 평범한 하루하루라는 것까지도. - 이응준, 내 여자 친구의 장례식 작가의 말 중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유튜브 Human the movie - YouTube 에 올라온 다큐멘터리인듯, 확장판 262분 분량 올라와 있는데 상영작은 134분인 듯)

HUMAN - clip #6: Knowing our most precious possession - YouTube // #EIDF 휴먼 중 호세 무히카



그림자 속에서

그림자 속에서 // 환현 다오칭 그림자극 이야기, 공연단원의 이야기 지근거리에서 잘 담아냈군요. 길위의, 땅위의 이야기. 전통 계승의 현실 "근데 왜 우린 점점 힘들지?" 추천합니다 8/10 #EIDF



스타트업 에스토니아

백라이트: 스타트업 에스토니아 // 에스토니아의 전자 정부, 스타트업 이야기. 국가 개념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수탈 기구 이상의 국가란? e-레지던스 카드 발급 받고 싶군요. 8/10 #EIDF

(이 다큐멘터리는 E-stonia - A startup country - vpro backlight - YouTube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살아 숨쉬는 고전: 할리우드의 거장들

살아 숨쉬는 고전: 할리우드의 거장들 // 미술감독 로버트 보일, 헨리 범스테드, 앨버트 노자키 등 헐리우드 거장들의 뒷이야기와 영화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혹은 헌사 7/10 #EIDF



아웃 오브 패션

아웃 오브 패션 // 패스트패션의 환경오염, 노동자 인명피해, 착취 문제, 개선을 위한 폐기원단 업사이클링 패션의 대량생산 시도, 현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현실화 과정 자세하진않지만 흥미롭군요 7/10 #EIDF



무인전쟁

무인전쟁 // 게임을 넘어 윤리 어댑터와 죄책감 레벨 수치 까지 장착된 드론, 무인 전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군요. 드론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다뤄줬으면 좋았을듯. 겉핥기 느낌도 7/10 #EIDF

Good Kill (2014), Eye in the Sky (2015) 이 영화도 문득 보고 싶더군요. 함께 보면 좋을듯.



탐욕의 낙원

탐욕의 낙원 // 스위스 원재료 기업 글렌코어, 브라질 발레 등 기업의 환경 파괴, 인명 피해, 착취, 자원 약탈 다룬 다큐멘터리. 이 다큐멘터리를 보기전에 코퍼레이션 (2003) 을 먼저 봐야될듯 7/10 #EIDF



상냥한 앨리스

상냥한 앨리스 // 노인 케어 로봇 실험기, 잔잔하게 보여주는군요. 향후 Echo, Siri, Cortana 등 이런 돌봄 활용에 어떻게 쓰일지도 궁금해지는군요 6/10 #EIDF



장벽 너머

장벽 너머 // 장벽을 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막는 사람들, 국경 장벽의 의미를 다룬 다큐멘터리. 사막을 건너다 죽는 이들을 막고자 물을 배치해두는 베테랑 인상적이었네요 6/10 #EIDF



스마트 세상

백라이트: 스마트 세상 // 기술 혁신에서의 공공 부문 지원, 역할, 기업의 무임승차, 수익화 문제, 해결책을 다룬 다큐멘터리, 기대와는 좀 다른 내용이군요. 6/10 #EIDF

(이 다큐멘터리는 Documentary: The Smart State (VPRO Backlight) - YouTube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존 버거의 사계

존 버거의 사계 // 틸다 스윈튼 등이 읽어내려가는 존 버거의 사상, 시 "무엇을 하기전에 사실 확인""계산할 수 없는 목적지""연대가 필요한 곳은 천국이 아닌 지옥" 내용 단편화가 심한듯 6/10 #EIDF



낯선 천국

낯선 천국 // 천국에 대한 상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무신론자가 굳이 이 다큐멘터리를 볼 이유는 없었던듯; 5/10 #EIDF

덧. 160815_EIDF_2016 - Google Sheets // EIDF 기간 동안 썼던 시청/트윗용 시트입니다 :)
2016/08/28 23:54 2016/08/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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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6/08/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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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이드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내한 공연 후기 | Suede Concert at Pentaport Rock Festival, South Korea on August 12, 2016  [감상/음악]

스웨이드 팬 사인회 

스웨이드 멤버들 사인, 왼쪽부터 사이먼 길버트, 브렛 앤더슨, 닐 코들링, 리처드 옥스

스웨이드 멤버들 사인, 왼쪽부터 사이먼 길버트, 브렛 앤더슨, 닐 코들링, 리처드 옥스


오전에 게릴라로 스웨이드 팬 사인회가 열린다는 트윗 보고 오후에 가는 관계로 아! 이번에도 실패구나 생각하고 다소 좌절하고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같은 스웨이드 팬인 훈제스웨이드님이 사인회 대기표 한장 양도해주셔서 제 인생에서 스웨이드 멤버들을 눈앞에서 영접하고 사인받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Night Thoughts 한정판 책자의 흰 여백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첫 타자로 드러머 사이먼 길버트 Simon Gilbert 가 웃으며 인사해주더군요. 긴장했는데 긴장감을 다소 덜어줬습니다. 약간 빠르게 진행을 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어서였는지 별다른 얘기도 못 하고 넘어갔습니다. (아 사진 촬영, 포옹, 대화 금지라도 써두긴 했더군요) 다음은 기타리스트 리처드 옥스 Richard Oakes, 귀여운 얼굴에 손목에는 오래된 카시오 시계를 차고 있는 게 귀엽더군요. 하하. 역시 빠르게 넘어가고 다음은 보컬 브렛 앤더슨 Brett Anderson 이었습니다. 나름 "한국에서 당신이 온 공연 다섯번 모두 봤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영어가 짧아서 제대로 전달은 안 된 것 같네요.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했는데 소심하게 아 핸드쉐이크? 하면서 받아주더군요. 하하. 그래도 오랜 스웨이드, 브렛 앤더슨 팬으로 눈앞에서 영접하고 악수까지 하게 될 줄이야. 멍하더군요. 그리고 다음은 키보디스트 닐 코들링 Neil Codling, 멋지더군요. 순식간에 사인회를 마쳤습니다. 베이시스트 맷 오스먼 Mat Osman 은 사정이 있었는지 사인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일생일대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트위터의 훈제스웨이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뻑. 흙흙. 그동안 한정판 구매 등등으로 사인 포스터, 사인 앨범은 두세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직접 눈앞에서 사인을 받고 악수하는 경험은 (없을 것만 같았는데) 그야말로 얼떨떨하면서도 최고였습니다. 마지막 남아있던 업적을 달성한 기분이기도 하네요. (관련 트윗)



스웨이드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160812 Suede at 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2016 (제가 찍은 스웨이드 펜타포트 공연 영상 11개 비디오 1시간 38초 분량)

"It's genuinely a real pleasure to come here and to feel so much passion from the audience, because for me that's what playing live is all about. It's all about that passion. If we don't get passion from you we can't do what we do"
- Brett Anderson, Pentaport Festival 2016

셋리스트FM2016년 스웨이드 예상 셋리스트에는 7집 앨범 곡이 많아서 이번 펜타포트 공연도 7집 곡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브렛 앤더슨이 말했듯이, 모든 앨범에서 고른 곡 분배로 흡사 한국 팬들을 위한 베스트 앨범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랜 예전 곡을 좋아하는 한국 관객층을 노린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셋 리스트는 Suede Concert Setlist at 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2016 on August 12, 201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집 - 4곡 / 2집 - 1곡 / 3집 - 6곡 / B-sides - 1곡 / 4집 - 3곡 / 5집 - 1곡 / 6집 - 1곡 / 7집 - 2곡 아주 고른 분포를 볼 수 있습니다.)

최고의 밴드와 최고의 관객의 만남,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브렛의 마이크 돌리기/몸에 감기와 댄스 (새로운 노젓기 댄스도 추가된 듯?), 펜스 좌우를 오가는 팬서비스, 무대 매너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듯 싶군요.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브렛의 팬 조련, 나눠 부르기도 좋았고요. 브렛 앤더슨의 노래야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았고요. 모두 많이 듣던 노래라 흥겹게 뛰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팬들의 호응과 트위터 상에 올라오는 후기들을 봐도 최고의 공연이었다는 말이 많이 있더군요. 예년보다 관객과의 호흡, 반응이 좀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관객들의 스마트폰 플래시를 통한 호응은 스웨이드 쪽 기타 테크니션도 인상적이었는지, 스웨이드 페이스북 팬 그룹에 리플로 올렸더군요 (이걸 다운받아서 트위터에 올렸는데, 닐 코들링이 인용 리트윗해주는 계도 탔습니다. 아래 트윗 참고). 그야말로 장단이 잘 맞는 공연이었습니다. 스웨이드 팬들이 이렇게 많았나 할 정도로 떼창도 완벽했고요. (그러니 제발 단공 좀)

지난 펜타에서 사진을 많이 찍느라 공연을 좀 놓친 것 같아서 올해는 "기억의 불멸을 꾀하느라 찰나의 현존을 희생" 하지 않으려고 사진을 한장도 찍지 않았네요. 대신 스마트폰 녹화 화면을 보지 않고 공연을 보면서 아이폰으로 4K 공연 영상을 모두 찍었습니다. (그로 인해 촬영 상태는 그 좋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유튜브에 올려뒀습니다.)

지난 지산 펜타 때 모두 비를 몰고 왔던 스웨이드가 올해는 유성우를 몰고 왔는데, 유성우 볼 시간 없이 스웨이드에 빠져들었던 이번 공연이었네요. 언제나 그렇듯, 한여름 밤의 꿈 같고, 믿기지 않고, 생생한 라이브 그 자체입니다만, 스웨이드 팬들이 모두가 그렇듯, 그저 귓속을 맴도는 스웨이드, 브렛 앤더슨의 노래를 한동안 복기하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로 브렛 앤더슨 공연을 지금까지 총 5번, 스웨이드 공연을 총 3번 봤는데, 볼 때마다 늘 그렇듯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펜타포트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 아니길 빌면 스웨이드 단독 공연, 단공을 기원해봅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공연 사진, 영상 모음 - Suede at 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2016 South Korea (with image, tweet) · lunamoth · Storify


2016/08/13 03:27 2016/08/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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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6/08/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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